재호주대한체육회장배 VIC 한인축구대회, 외인구단 ‘시티 FC’ 우승
빅토리아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재호주 대한체육회장배 한인축구대회에서 시티 FC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는 6개팀이 참가했다. 재호주대한체육회장배 VIC 한인축구대회, 외인구단 ‘시티 FC’ 우승

빅토리아주 한인 축구대회 부활

3월 마지막 토요일 아침 비가 지나가 적당한 습기를 머금은 파란 하늘 아래 대러빈 국제스포츠 센터 경기장 (Darebin International Sports Centre)에 대부분 젊은 한인들이 모여 “붙어 붙어” “킥”을 외치고 있다.

빅토리아주 최초로 열리는 대한체육회장배 한인 축구대회 준결승과 결승에 오른 팀을 응원하러 온 가족과 친구들이 구장 바로 옆 관중석이나 바닥에 앉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첫 대회는 6개 팀이 참가해 IAE Soccer Club, 시티 FC, 목자교회, 산소탱크 4팀이 준결승에 올랐고 30일 하루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렸다. 먼저 A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시티 FC가 B조 1위 IAE Soccer Club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를 거머쥐고 결승에 진출했다. A조 1위 목자교회는 산소탱트를 3-0으로 쉽게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목자교회는 같은 A조에 속한 시티 FC를 조별 경기에서 2:1로 이긴 전적이 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숨쉴 틈 없이 목자교회 골대를 공략한 시티FC의 한 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1-0으로 뒤진 상태에서 목자교회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지만 결국 한점차로 우승컵은 시티FC에 돌아갔다.

Final
목자교회와 시티FC간 결승전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목자교회 선수가 헤딩으로 공을 받아내고 있다.

결승

City FC 1:0 목자교회

득점: 유우상

우승 City FC

준우승 목자교회

준결승 1

IAE Soccer Net 1:1 (승부차기 4:5) City FC

득점: 이덕우 (IAE), 이승호 (City FC)

준결승2

목자교회 3:0 산소탱크

득점: 이왕, 홍기식, 고훈

최우수선수상: 이왕 (목자교회)

MVP
최우수 선수로 꼽힌 목자교회 이왕 선수

득점왕: 유우상 (City FC)

Top scorer
대회에서 총 4골을 기록한 시티 FC 유우상 선수가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 순위

1 유우상 City FC 4
공동 2위 이덕우 iae Soccer Club 3
공동 2위 이왕 목자교회 3

시티FC 주장인 셰프 김성욱씨는 한인축구대회 소식을 듣고 “풋살 하는 친구들과 일요일 조기 축구에서 만나는 친구들 중 잘한다 싶은 사람들을 연락해서 팀을 꾸렸다”고 소개했다.

김성욱씨는 시티 FC 선수들이 발을 같이 맞춰 본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멜번 시내에 사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팀명을 ‘시티 FC’로 짓게 됐다고 소개했다.

목자교회 이왕씨는 축구팀이 목자교회 교인들로 구성되어 연령대가 다양하며 5년 이상 축구팀으로 같이 호흡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한인대회는 이번이 처음 출전인데 준우승을 차지했다며 “매주 일요일 발을 맞춰봐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왕씨는 목자교회팀이 “우승을 못해서 아쉽지만 재미있게 잘 차서 좋다”며 “다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매년 좋은 대회가 열리기를 바란다며 “BBQ를 하면서 정말 좋았다”고 한인축구대회 개최를 환영했다. 물론 “다음 번에는 우승할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나인출 재호주 대한체육회 빅토리아 지회(빅토리아지회) 이사는 최근 한인회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거의 없고 “체육행사가 너무 없어서 뜻있는 사람들이 활성화시키자는 의미에서” 이번 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권순걸 빅토리아주 축구협회장은 오랫동안 한인 축구대회가 없었고 재호주대한체육회 빅토리아 지회 조직을 개편하면서 첫번째 프로젝트로 많은 동포가 원하지만 장이 없었던 축구대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Victoria Korean Soccer League
재호주 대한체육회 빅토리아 지회 임원들이 제1회 빅토리아 대한체육회장배 한인 축구대회에 자리를 같이했다. 왼쪽부터 나인출 이사, 박재술 고문, 김규혁 회장, 권순걸 축구협회장, 이승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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