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버스기사 ‘묻지마 방화’ 피살<br>인도계 버스기사 사망
수단출신 택시 기사가 승객 11명 구출 지난달 28일 오전 9시5분경 브리즈번 남부 무루카에서 버스 승객이 버스에 탑승한 후 운전기사에게 방화장치를 던져 불길 속에 숨지게... 브리즈번 버스기사 ‘묻지마 방화’ 피살<br>인도계 버스기사 사망

수단출신 택시 기사가 승객 11명 구출

지난달 28일 오전 9시5분경 브리즈번 남부 무루카에서 버스 승객이 버스에 탑승한 후 운전기사에게 방화장치를 던져 불길 속에 숨지게 만든 엽기적인 묻지마 공격이 자행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앤소니 오도노휴(48)로 신원이 밝혀진 범인은 이날 보데저트 로드를 따라 운행하는 125번 버스가 무루카의 한 정류장에 도착하자 승객 3명 중 마지막으로 차에 올라탔다. 이어 범인은 운전석에 앉아 있던 인도인 기사 맨미트 샤르마(29) 씨에게 “방화장치”를 던져 불길에 휩싸이게 했으며 버스 안에 연기가 가득 찬 가운데 부녀자 등 승객 11명이 뒷문으로 몰렸다.

위급한 상황에서 문이 열리지 앉자 승객은 “문을 열어달라”고 비명을 질렀으며 마침 그때 이발을 하기 위해 도로변에 차를 세우던 택시기사 아구엑 뇨크 씨가 버스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것을 보고 달려나갔다. 그는 밖에서 뒷문을 열려고 했으나 열리지 않자 발로 3차례 걷어차 문을 열어 젖히고 승객을 구했다. 수단 난민 출신인 그는 “그야말로 내가 차를 세우기 무섭게 버스 앞쪽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었으며 한 사내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불길에 휩싸인 채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이 불길 때문에 앞문으로 내릴 수 없었고 모두 뒤쪽으로 몰려 있었다고 전했다. 한 가게 주인은 버스 기사가 갇힌 상태에서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 불을 끄려고 했으나 불이 계속 살아나곤 했다. 불은 오전 10시경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으며 경찰은 샤르마 씨가 방화 공격으로 생존의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인도 북부 푼잡 출신 이민자인 샤르마 씨는 푼잡인 사회에서 가수 겸 아마추어 영화제작자로 인기있는 인물이며 버스회사에서 임시직으로 일한 지 몇 개월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루카에 사는 범인은 경상을 입은 채 현장에서 경찰의 체포에 순순히 응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살인 및 살인미수 11건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샤르마 씨의 형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이 인종적 동기의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경찰은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한 범행이란 징후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피의자의 변호인이 지난 29일 범인의 정신건강에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퀸즈랜드주 정부는 31일 그가 범행 전에 공립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캐머런 딕 보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샤르마 씨의 유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의 심각성에 비추어 피의자에게 제공된 치료에 대해 (내부 재검토와 함께) 외부 전문가에 의한 독립적인 조사를 벌이는 것이 적절하다”가 밝혔다.

아나스타샤 팰러셰이 퀸즈랜드주 총리는 택시기사 노크 씨를 호주 용감한 시민상 포상협의회에 후보로 추천할 것이라고밝혔다.

편집부 Editorial Team

Korean Today 편집부는 한국인의 시각으로 호주 사회 소식을 보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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