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행복하자 호주생활: 잘 살고, 일하고, 아프지 말기(2)</small> <br>호주 한인 언어장벽으로 ‘불편’해도 호주생활 ‘만족’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한인 이민자가 호주에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찾아보기 위한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호주 한인이민역사는 50년에 달하고, 매년 꿈을 찾아... <small>행복하자 호주생활: 잘 살고, 일하고, 아프지 말기(2)</small> <br>호주 한인 언어장벽으로 ‘불편’해도 호주생활 ‘만족’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한인 이민자가 호주에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찾아보기 위한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호주 한인이민역사는 50년에 달하고, 매년 꿈을 찾아 2만여명에 가까운 청년이 호주를 찾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도 올해로 21주년을 맞았다. 2011년 호주 통계국 센서스에 따르면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출생자는 약 7만 5000명이며 2015년 12월 말 기준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포함 한국인 임시 체류자는 약 4만 2000명이 넘는다.

그러나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한인동포는 언어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고, 심각하게는 범죄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멜번을 비롯한 호주 대도시는 ‘살기좋은 도시’를 평가하는 각종 순위에서 상위에 오르곤 한다. 이번 기획기사가 호주에 사는 한인동포와 호주행을 계획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의사소통, 주택임대, 노사관계, 의료, 및 교통 관련 법규와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 ‘살기 좋은’ 호주에서 권익을 보장받으며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 되길 바란다.

5명 중 4명은 언어-문화차이로 불편

‘인종차별’과 ‘취업’이 최대 문제

호주생활 불편은 가족이나 친지에게 도움받아

본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 5명 중 4명은 언어나 문화차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3명 중 2명은 호주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가자 중 약 반 정도가 자신의 영어 능력을 ‘잘한다’ 이상으로 평가했으나 – 말하기 48.6%, 듣기 51.2%, 쓰기 46%, 읽기 57.1% – 언어나 문화차이로 불편을 겪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이를 능가했다. 즉 자신의 영어 능력을  ‘잘한다’고 자평해도 일상생활에서 언어장벽으로 불편을 겪는다고 볼 수 있다.

‘언어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겪은 불편 (복수응답 가능)’을 묻는 문항에는 ‘인종차별’과 ‘취업’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34.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메디케어나 센터링크 등 여러 가지 정부기관에서 겪은 불편이 29%, 직장생활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자도 27.4%에 달했다. 이민부 비자신청-수속과정에서 어려움은 23.5%, 보건기관 이용상 불편은 24.4%, 본인이나 자녀의 학교에서 불편도 각각 16.2%, 14.6%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교통사고나 사건사고시 경찰대응, 은행이나 전기 -가스-통신회사 등 일상생활에서 언어장벽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답도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겪을 때 한인들은 주로 친구나 주변한인에게 도움을 받는 경우가 45%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약 40%였다. 정부 통역서비스를 이용한 경우는 14%, 한인회나 한인단체의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1%도 되지 않았다. ‘기타’ 응답자 중에는 영어공부를 통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스스로 해결했다는  답도 있었다.

언어나 문화차이로 불편을 겪지만 연방정부에서 각종 정부기관은 물론 약국이나 공립학교에서도 지원을 제공하는 정부 통번역서비스(TIS National)나 연방복지부 통역 서비스를 이용한 한인은 30% 정도에 불과했다. 또한 이용자 중 정부 통번역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5%가 채 안된 반면, 불만족을 표시한 사용자가 43.8%였다.

이민생활 정보는 한국어 인터넷 매체에서

호주사회-정치 뉴스 부족

한인들이 호주생활에서 주로 정보는 한국어로 된 온라인 매체에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생활에서 뉴스/정보는 어디에서 얻으시나요?’라는 질문에 한인 약 55%가 인터넷 카페나 검색 사이트에 주로 의존한다고 답했다. 영어매체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 경우는 약 11%에 불과했다.

한국어 매체에서는 호주뉴스를 가장 많이 보며, 한국뉴스, 한인사회 뉴스가 뒤를 이었다. 기존 매체에서 부족한 뉴스/정보로는 ‘호주사회뉴스’, ‘호주정치뉴스,’ ‘호주경제-부동산뉴스’,’호주 TV-영화-문화행사 정보’를 꼽았다.

정부지원 영어교실 지원 필요

언어장벽을 크게 불편으로 꼽았기 때문에 이민생활을 개선하는 열쇠도 ‘영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은 더 나은 호주생활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복수응답) 약 47.4%가 정부지원 영어교실을 선택했고, 취업정보/안내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비율도 41.1%였다. 보건분야 한국어 정보나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25.2%였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한인사회 경제활동 인구가 대부분 사업가로 구성돼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가정과 달리 취업상태를  ‘자영업’이라 답한 응답자는 17%가 채 안됐고, 중소규모 업체에서 일한다고 답한 한인이 20%가 약간 넘었으며, 20명 이상 사업체에서 일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27.3%에 달했다.

이번 설문결과를 지역, 연령, 거주비자, 소득, 학력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와 함께 다음 호에는 정부지원 통번역 서비스와 한국어 통번역사 현황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최용석 본지 발행인은 “일반 여론조사에 묻혀있는 한인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이번 조사를 기획했다”며 “조사결과를 각종 정부기관에 전달해 한인사회를 포함 이민자 사회의 사회지원망 요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과학전문연구원 강재원 박사와 Korean Today가 9월 19일부터 10월 7일까지 3주간 온라인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호주 전역에서 18세 이상 한인 성인남녀 413명이 참여했다.  조사 신뢰도는 신뢰수준 95% 에서 표본오차 ±5% 포인트이다.

편집부 Editorial Team

Korean Today 편집부는 한국인의 시각으로 호주 사회 소식을 보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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