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년 실업 퀸즈랜드 오지 최악
청년 실업, 전체 실업 2배 28년간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호주 청년 실업이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정체되어 있으며 퀸즈랜드 오지는 위기 상황이라는... 호주 청년 실업 퀸즈랜드 오지 최악

청년 실업, 전체 실업 2배

28년간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호주 청년 실업이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정체되어 있으며 퀸즈랜드 오지는 위기 상황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성로렌스 형제단(Brotherhood of St. Laurence)에서 호주 통계국 자료를 분석해 4일 내놓은 보고서에는 청년실업 최악 20개 지역이 어디인지 나와있다. 이에 따르면 지방과 도심 외곽 지역이 가장 심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 확연히 드러난다.

노동시장에서 15-24세 청년실업 전국평균 11.2%는 2018년 12월 기준 호주 전체 실업률 5%의 2배가 넘으며 25세 이상 실업률의 거의 3배에 가깝다. 호주 전역에 걸쳐 이 수치는 청년 약 25만명이 여전히 실업상태라는 뜻이다.

연방선거를 앞두고 형제단 코니 레너버그 대표는 정책입안자들에게 21세기 차세대가 직면한 유례없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하여 호주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것을 촉구했다. 레너버그 대표는 “청년층이 부푼 꿈과 독립에 대한 포부를 갖고 교육과 훈련을 마친다. 28년간 줄기찬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호주 청년이 번영의 몫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엄청난 충격”이라고 현 상황에 대한 절망을 표현했다.

형제단 보고서는 호주 통계국 자료를 분석하여 호주 전역에 걸친 청년실업 최악지역 20곳을 분석했다. 호주에서 가장 청년실업이 심한 지역은 케이프요크(Cape York), 와이파(Weipa), 마운트 이사(Mount Isa), 롱리치(Longreach) 등 퀸즈랜드 오지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청년실업율은 25.7%로 전국 평균 11.2%의 2배를 훌쩍 넘는다. NSW 코프스 하버 – 그래프튼 지역도 23.3%로 전국 평균의 2배가 넘는다.

20대 최악 지역 중 7개 지역이 퀸즈랜드에 있다. 오지 다음으로 실업률이 높은 퀸즈랜드 지역은번다버그(Bundaberg)와 김피(Gympie)가 포함된 퀸즈랜드 와이드 베이 지역으로 19.8%에 달한다. 한인 워홀러들이 많이 찾는 카불처가 포함된 모어튼 베이 북부 지역도 청년실업율이 18.8%로 나타났다.

NSW에서는 코프스하버 이외에는 아미데일, 태뭐스가 포함된 뉴잉글랜드 및 북서 지역이 청년실업율 14.3%로 최악지역 20위에 올랐다.

빅토리아주에서는 벤디고 지역이 18.3%, 코브람과 에추카가 포함된 셰퍼튼 지역이 17.5%로 10대 최악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썬샤인, 세인트 얼번즈, 푸츠크레이, 멜튼을 포함한 멜번 서부 지역 청년 실업률은 15.5%로 호주에서 14번째로 청년 실업률이 높다.

주도 중에는 멜번 이외에 태즈매니아 호바트 지역, 서호주 퍼스 북서부와 퍼스 동남부가 청년 실업률 각각 16.7%와 14.6%로 20대 지역에 포함됐다. 서호주에는 이 외에 얼바니, 덴마크, 노섬, 마운트 바커 등 밀생산 지역 청년실업율도 15.9%로 높게 나타났다.

태즈매니아는 동남부 지역이 17.8%로 호주 전역 중 6번째로 높았고, 호바트, 데본포트와 퀸즈타운이 포함된 서부 및 북서부 지역이 15%로 나타났다.  

호주내 청년 실업률 최악 20개 지역

순위 지역 주/준주 청년 실업율 (%)
1 Queensland – Outback Qld 25.7
2 Coffs Harbour – Grafton NSW 23.3
3 Wide Bay Qld 19.8
4 Moreton Bay – North Qld 18.8
5 Bendigo Vic. 18.3
6 South East Tas. 17.8
7 Shepparton Vic. 17.5
8 Townsville Qld 17.3
9 Hobart Tas. 16.9
10 Perth – North West WA 16.7
11 Moreton Bay – South Qld 16.1
12 Logan – Beaudesert Qld 16.0
13 Western Australia – Wheat Belt WA 15.9
14 Melbourne – West Vic. 15.5
15 Barossa – Yorke – Mid North SA 15.3
16 West and North West Tas. 15.0
17 Perth – South East WA 14.9
18 Sunshine Coast Qld 14.7
19 Perth – North East WA 14.6
20 New England and North West NSW 14.3

출처: Smashing the Avocado Debate, Brotherhood of St. Laurence

주별 최악 실업 지역

출처: Smashing the Avocado Debate, Brotherhood of St. Laurence

레너버그 성로렌스 대표는 최근 청년실업율 최악 지역은 청년에 대한 정형화된 인식을 깨부수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게 닥친 도전에 대한 좀 더 정교한 공개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너버그 대표는 이번 분석 결과가 “청년이 셀카에 집착하는 비싼 아보카도 토스트 소비자라는 단순한 용어로 너무 자주 묘사되는데 이는 완전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Smashing the Avocado Debate (아보카도 논쟁 깨부수기)라는 제목의 형제단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라는 국가가 세계화, 기술, 기후 변화, 인구변화로 상호 연관된 과제로 인해 어려운 사회 및 경제적 변화의 시기에 길을 찾고 있을 때 호주 청년들이 성인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너버그 대표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및 사회 환경에서 학위와 기술 또는 가족 인맥이 없는 청년이 어떻게 길을 갈 수 있는지 특별히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래 노동력을 확보하고 제대로 된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 취업 시장과 기간시설 과제까지 꿰뚫는 체계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레너버그 대표는 또한 현재 청년을 위한 고용서비스에 단편적인 대응 밖에 없다며 청년 구직자가 전문화된 청년 취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방 농장일은 장기 일자리 대책 안되

모리슨 정부는 지난해 말 구직자가 농장일이 있는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실업수당을 최대 1달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전국농장주연맹 피오나 심슨 회장은 당시 정부의 “당근과 채찍” 정책이 “심각한 문제애 대한 얄팍한 방식”이라고 비판하며 농업전용비자 도입을 계속해서 정부에 촉구했다. 심슨 회장은 많은 농업 업무가 단기이거나 계절직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출이 있고 장기적인 직장에 대한 꿈이 있는 지역 구직자에게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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