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의 산’에서 벼락맞아 미국인 여행객 숨져
여친은 경상에 머리카락 타 미국 뉴욕 출신의 20대 남녀가 호주대륙 일주 여행에 나서 NSW-퀸즈랜드주 경계 바로 남쪽에 있는 ‘경고의 산'(Mount Warning)에... ‘경고의 산’에서 벼락맞아 미국인 여행객 숨져

여친은 경상에 머리카락 타

미국 뉴욕 출신의 20대 남녀가 호주대륙 일주 여행에 나서 NSW-퀸즈랜드주 경계 바로 남쪽에 있는 ‘경고의 산'(Mount Warning)에 올라가 캠핑을 하다가 뇌우 속에 벼락을 맞아 남자는 사망하고 여자는 경상을 입었다.

샘 비티(24) 씨와 그의 여친 미셸 시갈라(23) 씨는 1년 동안 캠퍼밴을 타고 호주를 일주할 계획으로 지난 10월초 시드니에 도착, 지난 8주 동안 NSW와 퀸즈랜드주 해안지역을 돌아다녔다. 이들은 지난 5일 해발 1556m의 ‘경고의 산'(제임스 쿡 선장이 해안을 따라 항해하면서 산을 보고 명명) 정상에 텐트를 쳤다. 정상에는 캠핑이 금지돼 있지만 일출 관망지로 인기있는 곳이다.

하지만 4일밤과 5일 새벽으로 접어들면서 일대에 일련의 엄청난 뇌우가 몰아쳐 지역주민들조차 그 맹렬한 기세에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비티와 시칼라 씨는 정상에서 한 나무 밑에 텐트를 쳤고 5일 오전 이른 시간에 나무에 벼락이 떨어졌다. 두 발이 나무에 닿아 있던 비티 씨는 즉사했고 시갈라 씨는 머리와 목에 경상을 입고 머리카락이 탔다.

일단의 등반객들이 벼락사고 후 얼마 안 된 새벽 4시50분경 정상에 도착, 텐트 속의 시갈라 씨가 비티 씨 곁에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비티 씨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1시간 이상 그를 소생시키려 노력했으나 불행히도 그를 되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긴급구조대 대원들이 산으로 올라가 머리와 목에 부상을 입은 시갈라 씨를 치료하고 그녀를 머윌럼바 베이스 병원으로 데려갔다. 워낙 기상이 험악하여 헬기가 산에 착륙하지 못하는 바람에 비티 씨 시신은 긴급구조대가 들것에 실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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