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 녹색당 후보 대니얼 권 인터뷰
사회약자 교육시켜 경제 참여 시켜야 한국계 청년 대니얼 권씨가 퀸즈랜드 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권씨가 후보로 나선 패든(Fadden)은 골드코스트 지역구로 퀸즈랜드에서... 골드코스트 녹색당 후보 대니얼 권 인터뷰

사회약자 교육시켜 경제 참여 시켜야

한국계 청년 대니얼 권씨가 퀸즈랜드 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권씨가 후보로 나선 패든(Fadden)은 골드코스트 지역구로 퀸즈랜드에서 한국어 사용 유권자가2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버니 샌더스를 인용하며 “저 혼자 호주를 바꿀 수도, 억만장자와 대결할 수도 없지만, 우리 모두 나서야 한다”는 녹색당 대니얼 권 후보와 이메일 인터뷰를 나눈 후 시드니를 잠시 방문한 후보를 만나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우연한 녹색당 가입

대니얼 권씨가 녹색당 후보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우연한 당원 가입으로 시작했다. 동물보호에 관심이 있던 권씨는 동물보호 단체 회원으로 가입하려다 녹색당 웹사이트에서 당원으로 가입하게 됐다. 후보로 출마하게 된 계기도 싱겁다. 골드코스트 녹색당 지부는 당원이 100여명으로 규모가 작고 열성 활동 당원은 20여명 정도로 기존 출마 기회가 없었던 권씨에게 기회가 왔다.

권씨에게 이번 출마는 3번째다. 지난해 초에는 퀸즈랜드 주의회 후보로, 올해 초에는 지방자치단체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권씨는 출마할 때마다 녹색당 지지율을 올려왔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파머연합당 해체로 녹색당 지지가 10%대 중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든 지역구는 전통적 자유당 지역구로 골드코스트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우편번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선거때 자유당 1차 선호표가 54% 가까이 나올 정도였고 녹색당은 5% 밖에 얻지 못했고 파머연합당이 14%를 가져갔다.

한인사회내 자유당 정치가와 후보생들이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당이 “인종차별적”이라고 잘라말했다. 권 후보와 후보의 형인 새뮤엘 권씨는 백인이 절대다수였던 시드니 북부해안 지역에서 10대 학생 시절을 보내며 인종차별을 직접 겪었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내에서는 ‘인종차별’ 문제가 거론되지 않지만 이는 한국인들 자체가 인종차별적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한국인도 2차 세계대전 직후 가난한 “피난민” 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난민’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어드 지역구 사무실에서 골드코스트까지

대니얼 권(Daniel Kwon)씨는 시드니 출신으로 청소사업을 하는 한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이다. 형은 캠퍼다운에서 권씨는 캔터베리 병원에서 태어나 시드니 시내인접 서부 지역에서 자랐다. 방직공장에서 일하다 NSW 지방과 ACT에서 수퍼마켓 청소를 하던 어머니와 양부와 함께 와가(Wagga), 영(Young), 캔버라 등지에서 거주했고, 10대 시절은 맨리 지역에서 보냈다. 스포츠는 사우스 컬컬에서 서프보트 조수(漕手) 챔피언에, 럭비리그와 유니언 선수로도 활동할 정도로 좋아하고 잘한다. 지금도 골드코스트 지역 클럽에서 럭비 선수로 뛰고 있다.

10학년때는 마이크 베어드 주총리 (당시에는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직접 전화를 해 직업체험을 했다. 권씨는 당시 베어드의원이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일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 그러나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금융산업에 더 관심이 있어서 맥콰리 은행 신용부서에서 일하다 영화 TV 부문에 일자리가 생겨 2011년 골드 코스트로 생활터전을 옮겼다. 언론영화학을 공부하면서 2013년에는 언브로큰(Unbroken)에도 단역으로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한인사회 기독교 왜 가난한 이웃에 무관심한가?

그는 골드코스트로 이사 후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일하다 건설현장에서 노숙자를 만났다. 이 일을 계기로 사회에서 약자를 돕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재정계획과 증권거래 일을 그만 뒀다. 권씨는 골드코스트에서 마련한 집에서 마약중독자나 노숙자를 여럿 돌보았고, 이들은 얼마 후 모두 직장을 얻고 마약을 끊었다. 권씨는 주변 한인 기독교인 중 노숙인을 집에 들여 돌보는 사람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며 난민이나 사회적 약자 문제에 무관심한 기독교인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많은 한인 기독교인이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게 난민과 사회적 약자들도 우리와 똑같이 안전하고 기회가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ATO 정보통신 지원 계약사원으로 일하는 권씨의 형도 노동자의 권리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두 형제는 불평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19년 동안 청소, 트롤리 수거일을 한 권씨의 모친은 이제 허리 통증, 관절염, 혈액순환 이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권씨는 녹색당이 육체노동자를 재교육시켜 육체적으로 덜 힘든 사무직으로 전환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육체적 장애는 물론 정신건강 문제로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치료해 일터로 되돌아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보건제도를 지지한다며, 비영어권 고령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한인들이 고독과 고립으로 힘들어하고 있어서 격리차별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인사회가 한마음으로 호주 사회를 하나로 묶어줄 정당에 투표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자유-국민 연합이 난민문제를 다루며 인종차별적 히스테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한인사회를 포함 호주내 소수 이민자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녹색당 비전은 고숙련 노동자가 이루는 청정에너지 경제

권씨는 녹색당의 비전이 고숙련 노동자로 이루어진 청정에너지 경제라며 미래를 위한 직업 창출을 위해 혁신투자와 소사업자 지원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구에 재생에너지와 테크 산업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녹색당 후보로 나선 이유는 환경의식이 있으면서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고 더 공정한 호주에 기여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쿠메라(Commera)에서 취업자문관으로 일하는 권씨는 청년 참여, 취업, 신산업에 열정을 갖고 있다. 그는 호주 특히 골드코스트가 직면한 주요 문제가 주택구매력, 보건 및 대중교통이라고 지저했다. 권후보는 녹색당이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기간시설을 지원할 공정한 세제를 통해 보건과 교육이 공정하게 사용되기를 원한다며 패든 지역구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 권후보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 지역에서 3번째 출마하면서 지역구민들에게 어느 정도 얼굴을 알렸기 때문에 앞으로 녹색당 후보로 도전을 계속할 계획이다.

퀸즈랜드 한국어사용 유권자 밀집지역

1 Moreton 0.56%
2 Fadden 0.33%
3 Moncrieff 0.31%
4 Rankin 0.29%
5 Ryan 0.18%
6 Griffith 0.17%
7 Oxley, 0.15%
8 Brisbane 0.14%
9 Mcpherson 0.13%
10 Bonner 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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