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존스, 아담 굿스 홍보대사 위촉 ‘대성공’
페이스북에 인종차별적 야유 쏟아지자 지지자 대거 출동 데이빗 존스 백화점이 은퇴한 AFL(호주식 럭비) 원주민 스타 아담 굿스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소셜미디어에... 데이빗존스, 아담 굿스 홍보대사 위촉 ‘대성공’

페이스북에 인종차별적 야유 쏟아지자 지지자 대거 출동

데이빗 존스 백화점이 은퇴한 AFL(호주식 럭비) 원주민 스타 아담 굿스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적 야유과 폭언이 쏟아졌으나 결국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를 평정하고 극적인 대반전을 이끌어냈다.

데이빗 존스는 2014년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인 굿스가 출연한 광고 캠페인 비디오를 19일 페이스북에 게시하자 호주 원주민을 폄하하는 발언과 수십 건의 야유성 반응 등 모욕적이며 인종차별적인 댓글들이 쏟아졌다.

시드니 스완스 팀의 스타 선수였던 굿스는 올해 경기장에서 상대팀 관중으로부터 지속적인 야유를 받자 지난 7월에는 잠시 경기를 쉬기도 했는데 그런 적대적 야유가 디지털 형태로 재현된 것.

한 부정적 댓글은 “점포나 체인점으로서 데이빗 존스를 정말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곳에 절대 발을 들여놓지도 않고 한푼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서는 데이빗 존스에 대한 지지의 봇물이 터지면서 수백명의 네티즌이 굿스를 홍보대사로 선택한 회사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오면서 분위기를 압도했다.

한 네티즌은 “이 비디오의 댓글들을 읽어보면 군중심리를 이용해 인종차별적 폭언을 쏟아내는 이곳의 어느 누구보다도 굿스가 더 품격과 인내와 용기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며 “굉장한 광고에 놀라운 홍보대사”라고 찬사를 보냈다.

굿스가 데이빗 존스 가족의 일부가 된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면서 “훌륭한 홍보대사”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야유꾼들”에게 “철 좀 들라”고 호소하면서 “데이빗 존스와 함께 굿스가 당신들에게는 너무 고급스럽다”고 일갈한 지지자도 있었다.

저녁 무렵에는 굿스가 모델 제시카 고메스 등 다른 홍보대사 5명과 함께 출연하는 광고 비디오 히트 수가 20만회를 넘고 데이빗 존스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가 지난주보다 무려 235%나 늘었다.

이같은 여론의 대반전은 몇몇 언론의 비판적 보도와 함께 미디어 평론가이자 저자인 트레이시 스파이서와 레슬리 윌리엄스 NSW주 원주민 담당장관이 이에 관심을 촉구하며 굿스에 대한 지지를 독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존스 대변인은 굿스가 집중적인 야유 속에 잠시 경기를 쉬기 전인 올해 중반쯤 그와 홍보대사 협의를 시작했다면서 페이스북 댓글 중 “지극히 모욕적인” 글만 삭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은퇴한 굿스는 데이빗 존스가 의미있는 (흑백)화해 행동계획을 개발하는 것을 돕기 원한다면서 “모든 호주인에게 보다 나은 호주를 만들기 위해 나에게 중요한 것, 특히 교육을 주창하기 위해 내 이름을 사용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화해 문제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회사측에 권고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박원근 호주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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