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콤 아파트 피해주민들 “돌아갈 길 막막”
보험사, “구조적 결함” 날림공사 이유로 복구비지급 거부 시드니 서부 지역 아파트 주민 200여명은 폭풍 피해에 대해 보험사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보험금... 리드콤 아파트 피해주민들 “돌아갈 길 막막”

보험사, “구조적 결함” 날림공사 이유로 복구비지급 거부

시드니 서부 지역 아파트 주민 200여명은 폭풍 피해에 대해 보험사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보험금 신청을 거부함에 따라 또다른 타격을 받았다.

한인도 다수 포함된 리드콤의 아파트 단지 주민은 지난 1월 폭풍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천정이 무너져 내리는 피해를 입었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지난 9일 거대 보험사 AIG가 논란 많은 부동산개발업자이며 어번시 시의원 로니 우익이 개발한 문제의 아파트 건물이 호주건축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건물복구비 지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보험사 소속 구조공학 엔지니어 로더릭 브룬 씨는 검사 결과 지붕이 결함 투성이이며 기본적인 표준만 지켰더라도 1월30일 토요일의 악천후를 견녀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AIG는 서한에서 “지붕은 초기 건설공사 때 부실한 설계와 작업으로 인해 잠재적인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었으며 이러한 구조적 결함이 없었더라면 폭풍 중에 아무런 손실과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번시는 지난 2008넌 아파트 착공 전에 지붕을 변경하려는 우익 시의원의 시도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노를 샀으나 건물 전체에 대한 승인 및 인증도 시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대변인은 우익 시의원이 인증과정에서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시는 현재 건물피해 원인에 대한 독립적인 자체 조사를 실시중에 있으며 AIG가 제기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 소유주 자치운영회와 함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콤 워터 스트리트 14-22번지에 위치한 문제의 아파트 단지는 우익 시의원이 유일 이사로 있는 BBC개발에서 시공했다.

한편 지난 7일밤 열린 세입자-소유주 임시총회에서는 보험금 신청에 대한 회사측의 1차거부에 이의가 제기된 후 AIG가 또다시 복구비, 임대료 손실, 긴급 숙박비 등의 비용청구를 거부한 사실이 공지됐다.폭풍 후 대부분 가족이나 친척 집에 얹혀 지내고 있는 피해 주민들 중에는 출산이 임박한 여성들을 비롯한 젊은 가족들이 포함돼 힘겨운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53세대 유닛 소유주 한 명은 “우리는 몇 주 안에 돌아갈 줄 알았는데 이제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블랙홀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매주 550달러 임대료 손실을 보고 있으며 무원금 대출에 대한 이자로 매달 은행에 2044달러를 상환하고 있다”면서 “거기다 지방세와 수도료, 아파트 관리비를 계속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소유주들은 변호사들을 유지하고 AIG, 어번시, BBC개발로부터 보험금과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한 법적 조치를 계속하기 위해 임시부과금으로 20만달러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자체적으로 건물 복구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스트라타 대출 240만달러를 추진키로 했다. 지붕의 구멍은 아직 덮어씌우지 않은 상태여서 건물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소유주는 “우리는 모든 측면에서 재정적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비가 올 때마다 건물이 계속 추가피해를 겪고 있는데도 결국은 어느 누구의 배상도 추구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적 여력이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는 개발승인 조건을 위반한 아파트를 짓고 판매하여 수백만 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진 우익 시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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