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총선 재앙’ 이어 사면초가
자유당 우파 책임론 정조준 “자신을 돌아보라” 연방총선에서 “재앙 같은” 결과가 나오자 말콤 턴불 총리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총선 최종 결과가 아직도 오리무중인... 말콤 턴불 ‘총선 재앙’ 이어 사면초가

자유당 우파 책임론 정조준 “자신을 돌아보라”

연방총선에서 “재앙 같은” 결과가 나오자 말콤 턴불 총리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총선 최종 결과가 아직도 오리무중인 가운데 드디어 토니 애봇 전총리를 지지하는 자유당 내 우파세력이 파열음을 일으키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고, 빌 쇼튼 노동당수도 말콤 턴불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애봇 지지세력인 자유당 우파 코리 버나디 상원의원은 4일 오전 아들레이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턴불 총리는 “자유당 보수기반보다는 (종교지도자 초청 만찬에서) 왈리드 알리(채널10 진행자)와 사진 찍는 것을 더 즐거워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런 일이 지지자들을 자유당에서 멀어지게 만들었고 자유당의 입지가 공공의 광장에서 크게 감퇴했다”면서 “이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양심을 살펴보고 이번 재앙에 기여한 바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턴불 총리에 대해 결국 “자신이 자유당에 도움이 되었는지 해가 되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국민 연합이 러드-길라드 시절의 노동당과 똑같은 파멸의 길을 내닫고 있다면서 “우리는 첫 임기에 당수를 바꾸는, 내가 보기에 잘못된 결정을 내렸고 그 거래 비용을 이번 선거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당 보수파가 매우 기강이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총리에게 지원만 했고 막후에서 조언을 했으나 그런 조언에 좀처럼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쇼튼, “상원개혁으로 핸슨 불러들여” 사임 촉구

한편 쇼튼 당수는 분열적인 극우정치인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폴린 핸슨 전의원 등 한나라당 후보가 새 의회에서 상원에 진출하게 된 것과 관련, 턴불 총리를 비판하며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쇼튼 당수는 이날 시드니 서부에서 기자들에게 “그는 총리직에 적임자가 아니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면서 그는 자기 당의 신임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턴불 총리가 상원개혁으로 나쁜 상황을 더욱 나쁘게 만들었다며 턴불을 몰아붙였다. 이번 선거 결과 한나라당은 상원의원을 많으면 3명까지 배출할 가능성도 있다.

쇼튼 당수는 총리가 안정을 약속했으나 불안정을 가져왔다면서 턴불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이용하려고 했던 것은 “다소 아니러니한 일”이라면서 “그는 스스로 브렉시트를 했다”고 말했다. 상원에서는 닉 제노폰 팀(NXT)이 하원의원 1명과 함께 적어도 상원의원2명을 배출하고 핸슨의 한나라당은 퀸즈랜드주 2명과 NSW주 1명 등 상원의원 3명이 당선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부르카, 샤리아법, 모스크 추가건설 금지, 기후변화에 대한 왕립위원회 설치, 총기법 완화, 자기방어용 총기접근 허용 *헌법상 원주민 인정 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어 상원의 파행은 물론 국론 분열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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