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도시’ 멜번 5년 연속 1위
아들레이드 5위, 시드니 7위, 퍼스 8위, 브리즈번 18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멜번이 5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살기 좋은 도시’ 멜번 5년 연속 1위

아들레이드 5위, 시드니 7위, 퍼스 8위, 브리즈번 18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멜번이 5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그룹 정보분석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에서 세계 14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 18일 발표한 2015 ‘살기좋음’(liveability) 조사에서 호주는 멜번과 더불어 아들레이드와 시드니가 작년과 같이 각각 5, 7위를 기록해 전국 4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서호주 퍼스는 작년9위에서 8위로 1단계 상승했다.

멜번은 총 100점 만점에 97.5점을 받아 오스트리아 빈을 0.1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지켰으며 아들레이드는96.6점으로 캐나다 캘거리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퍼스는 95.9점으로 작년 9위에서 헬싱키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으며 브리즈번은 18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안정(25%), 보건(20%), 문화 및 환경(25%), 교육(10%), 기반시설(30%) 등 5개 부문 30개 항목을 평가해 순위를 정한다.

상위 10위도시에는 호주가 4개도시가 포함돼 가장 많았고 캐나다가 밴쿠버(3위), 토론토(4위), 캘거리(공동 5위)등 3개 도시로 뒤를 이었다. 헬싱키는 작년 8위에서 10위로 처지고 뉴질랜드 오클랜드가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EIU ‘살기좋음’ 조사에 따르면 점수가 좋은 도시는 대체로 인구가 비교적 적은 부자국가의 중간규모 도시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건으로 다양한 여가활동을 장려하면서도 높은 범죄율로 이어지거나 기간시설 과부하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상위 10위권 중 7개 도시를 자랑하는 호주와 캐나다는 인구밀도가 각각 2.88명과 3.4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0위권 국가 중 핀란드와 뉴질랜드는 모두 인구밀도가 16명이다. 이에 비교해 전세계 평균은 45.65명이며 미국 평균은 32명이다. 상위 국가 중 오스트리아만 인구밀도 100명으로 이런 경향과 반대지만 빈 전체인구 170만명은 뉴욕, 런던, 파리, 도쿄 같은 도시 중심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작다.

반면 가장 낮은 도시는 시리아 다마스커스(140위), 방글라데시 다카(139위), 파푸아뉴기니의 포트 모레스비(138위), 나이지리아 라고스(137위), 리비아 트리폴리(136위) 순으로 나타났다.

그밖의 많은 도시가 민간소요와 테러행위, 내전 등으로 인해 살기좋음 점수가 폭넓게 하락했는데 조사대상 도시 중 약 20%가 지난 12개월 사이에 삶의 수준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편집인 존 코프트테이크 씨는 작년말 시드니에서 발생한 카페 테러 인질극으로 인해 향후 호주의 점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멜번이 5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타 지역은 보다 암울하다”면서 “우크라이나, 리비아, 시리아의 전쟁뿐 아니라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의 항의시위, 러시아 제재, 프랑스와 튀니지에서 총격사건 등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세계 평균 살기좋음 점수는 지난 5년 사이에 안정과 안전 항목에서 2.2% 하락해 전체적으로 1% 떨어졌으며, 5년 사이 점수가 하락한 도시가 모두 57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근 호주 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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