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어떻게 잊나”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피트 스트릿 피케팅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한인연대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가 세월호 참사 500일을 맞는 8월... “세월호 희생자, 어떻게 잊나”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피트 스트릿 피케팅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한인연대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가 세월호 참사 500일을 맞는 8월 29일 시드니 시내에서 피케팅을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회원 7명은 시내 중심가인 피트스트릿 몰에서 노란리본, “세월호를 즉시 인양하라”, “Tell Us What Really Happened with the Sewol” 등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2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이수잔씨(스트라스필드)는 “진실을 향한 움직임이 밝혀져 별이 된 아이들의 넋을 기리는 그날까지 함께 한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진료를 2시간 포기하며 피케팅에 참가한 한의사 임동수씨(카슬힐)는 “호주 현지인들도 기억하고 있다”고 한인으로서 진상규명 요구가 당연하다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피케팅에 참가하기 위해 파크스(Parkes)에서 5시간여 달려온 문은상씨는 “아직 희생자 가족들과 대부분 국민들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데…(한국) 현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작은 투쟁”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남 일이 아닌 내 일로 생각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피켓과 탁자를 운반한 권태원씨(에핑)는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투쟁은 참사에 대한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과 함께 우리사회가 앞으로 달려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돈보다는 사람의 생명이 중심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두 자녀를 둔 전신아(터라무라)씨는 “500일전 우리 눈앞에서 수장시켜 버린 아이들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냐”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희생자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피켓을 들고 “서 있으면서 500일을 싸워오신 유가족들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도 없었다”고 마음 아파했다.

관심을 갖는 행인들에게 부지런히 전단지를 나눠던 유은영씨(채스우드)는 피케팅이 끝난 후에는 서둘러 일터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4월 16일 단원고 학생을 비롯304명 (실종자 9명 포함)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는 500일이 지났지만 아직 실종자가 다 수습되지 않은 상태이다. 4-16연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준비를 위한 수중작업이 시작되었지만 본격적 인양작업은 내년 봄부터 시작된다. 참사원인과 책임자규명을 위해 구성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도 난관을 거쳐 지난 1일에야 비로소 진도 팽목항과 맹골수도 현장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는 시드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기반 단체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시가행진을 진행해 왔다. 이수잔씨는 꾸준히 희생자 가족 지원과 진상규명 촉구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페이스북로고 www.facebook.com/groups/ozstaystill

박은진 기자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