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워홀] 호주 최고의 은하수를 볼 수 있는 HILLSTON
끝없는 영어 수다가 있는 작은 시골 마을 많은 워홀러들이 세컨비자 취득을 위해 카불쳐, 보웬, 그리고 번다버그와 같이 많이 알려진 지역을 간다.... [용감한 워홀] 호주 최고의 은하수를 볼 수 있는 HILLSTON

끝없는 영어 수다가 있는 작은 시골 마을

많은 워홀러들이 세컨비자 취득을 위해 카불쳐, 보웬, 그리고 번다버그와 같이 많이 알려진 지역을 간다. 이런 유명한 지역은 많은 후기와 정보를 바탕으로 신뢰성을 갖기는 쉽지만 막상 가보면 기대한 만큼 무언가를 얻기 쉽지 않다. 그많큼 경쟁이 치열할 터, 대부분 같은 한국인들과 같이 일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오지로 떠나 진짜 오지(Aussie)를 만나 매일 영어로 대화하며 함께 일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많은 워홀러는 호주에 오면 영어를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그런 환경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를 원한다. 이런 환경을 원한다면 오히려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지역을 찾는 건 어떨까? 진짜 오지 속의 오지(Aussie) 생활을 찾아 떠난다면 이런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은 훨씬 무궁무진하다. 넓디 넓은 호주인 만큼 수많은 지역이 있겠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인구가 800명밖에 없는 오지 중의 오지라 불리는 뉴사우스웨일즈(NSW)주 힐스톤(Hillston)이다.

힐스톤이라는 지역은 호주인들조차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주 작은 마을이다. 캥거루 따위야 동네 고양이만큼 자주 볼 수 있는, 서부시대 카우보이가 나올만한 그런 곳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 또한 얻기 힘든 지역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런 소도시는 워홀러가 찾을 수 있는 많은 장점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람을 대하는 현지인의 태도일 것이다. 조금만 지내다 보면 어느새 누구 집에 누가 아프다더라 누가 새로 왔다더라, 나중엔 그집에 숟가락 개수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좁디 좁은 마을이다. 어느 나라를 가나 시골을 가면 그 지역 사람들이 주는 친밀감은 누구든지 한 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도시에서 지내본 워홀러는 그곳에서 받은 냉대와 삭막함을 몸으로 느낄 것이다. 한번이라도 그곳에서 지나가던 누군가가 인사를 건네는 것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길을 잃었을 때 한번에 친절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가? 대부분 사람들이 “아니요” 라고 답할 것이다.

이곳 힐스톤의 정서는 우리나라 시골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워홀러가 지내면서 충분히 ‘자신이 이곳 주민으로서 대우를 받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도시보다 더 좋다.

Hillston map

현지인과 영어로 수다
저축과 영어향상에 최고

또한 대부분 워홀러가 생각하는 저축과 영어 향상에 좋은 지역이다. 한번 수다가 시작되면 장기전으로 들어가니 적당한 타이밍에 끊어주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도시에서 지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많다. 그뿐만이 아니라, 의외로 이런 곳에서 영어 향상은 진전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유인즉슨, 영어가 두려운 대부분 워홀러가 한국인을 더 자주 보고 더 많이 만나고 친구로 지낸다. 이미 자신이 이 위치에 있다면 당신은 호주에 있다고 하기보다 한국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정말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영어에 더욱 노출되고 싶다면 생각의 폭을 넓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곳은 지출을 해야 하는 볼거리보다 자연 그대로 볼거리가 많고 외국인을 위한 무료 영어강습도 있다. 동네 도서관에서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고, 오지사람과 접촉할 더 많은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워낙 좁은 동네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나오면 자연스레 말을 걸고 친구가 되기도 쉽다.

일자리 공급은 늘고, 노동수요 크지 않아
대기시간, 지출 줄일 수 있어

또한 카불처, 번다버그 같이 잘 알려진 지역은 직업 공급은 일정하지만 노동자 수요는 많기 때문에 결국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자신이 하려고 했던 일과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웃픈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에 비해 힐스톤이라는 이 지역은 일의 공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그것을 받쳐줄 노동자의 수요가 높지 않다. 즉, 대기시간을 줄임이고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곳 힐스톤은 대부분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작물이 존재한다. 오렌지, 체리, 감자, 무, 마늘, 아몬드 등 많은 작물이 존재하며 마늘, 감자, 감귤 등 시급제로 일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이 있고 또한 면공장도 있다.

계절별로 일이 준비되어 있으며, 소위 말해 대박 공장이라는 면공장은 한국인을 약 10~25명 정도고용하고 있으며, 매년 4월부터 모집을 한다고 한다. 그외 감귤류는 상시 모집이며 해당지역 단가는 타지역 대비해서 10~30% 정도, 오렌지 빈당 30달러에 상태는 최상급이다. 그외 일일이 열거할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경쟁으로 20불 이상 시급제 농장일도 많은 편이라 농장을 생각한다면 꼭 한번 도전해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Highie이곳의 현지 인력업체는 무엇보다 큰키로 키다리 아저씨가 생각나는 성품이 인자한 사장님이다. 힐스톤을 방문하는 워홀러와 (한국, 일본, 대만, 유럽) 일꾼들과 함께 가끔은 버스를 직접 모시고 우리들과 출근하고 일하시면서 항상 근거리에서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살펴주는 분이시다. 지역도 지역이지만 이런 사장님을 만나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소통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그럴려고 호주온 것 아니겠나. 이곳에 워홀로 방문하는 젊고 패기있는 친구들이 더 많아져 지역에 도움이 되고 방문하는 일꾼들도 좋은 경험 많이 하고 갔으면 한다. 사진 왼쪽이 인력업체 Hughie(휴이) 사장님

 

힐스톤은 인구가 적어 교통이 잘 발달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워홀러에게 픽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주변에 큰 도시인 그리피스를 경유해야 한다. 소도시에서 숙소 구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지만 상태가 좋은 숙소를 제공 중이고, 또한 현재 매니저와 직원 구성이 체계적이기 때문에 개인에게 생기는 불만이나 사건 사고를 해결하고 안전을 구축하고 있다. 매니저와 소통은 워홀러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아주 작은 힐스톤에서 삶이야 말로 진정한 호주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처음에 많은 워홀러들은 이곳에 오는 것을 두려워한다. 단지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라는 이유로. 하지만 막상 와보면 이곳에서의 삶은 어느 호주 도시 못지 않게 만족스럽다고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글 사진: 에릭 정
현지 농장 상담  Kakao Talk SPEED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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