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팩, 변동금리 0.2%포인트 인상

Mozo, 다른 은행도 뒤따를 것

호주 2대 은행인 웨스트팩이 14일 모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2%포인트씩 올린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20일부터 시행되는 변동금리 인상에 따라 실수요자 변동금리는 5.68%로, 투자자 변동금리는 5.95%로 각각 오르며 자회사인 세인트 조지, 멜번은행 (Bank of Melbourne), BankSA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웨스트팩은 이같은 변경조치가 손실흡수능력을 위한 완충자본 확충을 요구하는 APRA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러한 규정은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와 호주 은행들이 “의문의 여지 없이 견실해야 한다”는 금융시스템 조사위원회 권고에 대응하여 도입됐다.

35억달러 증자

이와 함께 웨스트팩은 주주에게 추가 자금 35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호주 4대 은행이 올해 투자자에게 확충하는 자금이 총 180억 달러를 넘게 됐다.

웨스트팩 소비자금융 책임자인 조지 프래지스 씨는 이같은 조치가 모기지에 대해 자본을 50% 더 보유토록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자본확충은 은행대출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일부 비용을 가능한 고객에게 전가하도록 압박을 가한다.

프래지스 씨는 “언제나 공개적으로 밝혀왔듯이 웨스트팩은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도록 잘 준비돼 있긴 하지만 자본의 상당한 증액은 궁극적으로 고객에 대한 주택융자 제공 비용을 늘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웨스트팩의 이 같은 변동금리 인상은 다른 많은 은행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은행금리 비교 사이트인 Mozo.com.au는 예측했다. 모조(Mozo) 커스티 라몬트(Kirsty Lamont) 사장은 “주요은행 중 한 곳이 이같이 변경을 한다면 다른 곳도 뒤를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모조 계산에 따르면 기존 및 신규 소유-거주자 및 투자자 대출 고객에 영향을 미치게 될 이번 결정으로 웨스트팩은 매일 이자로만 159만 달러 추가 소득을 올리게 된다.

라몬트 사장은 “APRA 규정은 2016년 7월 1일까지 시행되지 않음에도, 웨스트팩은 이렇게 일찍 이자율을 올리는 과감한 조치를 취했지만, 앞으로 몇 달동안 더 많은 것(인상)을 보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금리가 기록적으로 낮지만, 대출기관은 금리를 올리거나, 공식금리를 반영하지 않거나, 할인을 제어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APRA의 자본규정을 충족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RBA가 멜번컵날 금리를 내린다면, 은행이 금리인하 일부를 유지하거나 인하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라몬트 사장은 “최근 경험한 4% 이하 변동금리와 장려금이라는 ‘대출자 횡재’는 2016년이 오면 먼 기억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자본금 규정으로 저축예금 혜택 

자본금 통로로 예금비율을 늘리려는 또다른 조처로, 웨스트팩과 자회사인 세인트 조지(St George), 멜번은행 및 BankSA는 통지 및 정기예금 이자율을 올렸다.

웨스트팩은 9월 eSaver 소개 이자율을 0.06% 올린 3.31%로, 4개월 및 6개월 정기예금을 0.1%, 1년 정기예금을 0.05% 올렸다. 이는 8월 eSaver 소개 이자율을 3.25%로 0.14% 올린데 이은 것이다.

모조에서는 장기간 예금 이자율이 경쟁력이 없었지만 새로운 자본규정 덕으로 향후 6개월간 이자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3대 은행도 신규 예금 사업을 얻기 위해서 웨스트팩의 빠른 변동조처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