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파인 장관도 정치계 떠나
자유당 고위직 의원 은퇴가 잇따르고 있지만 모리슨 총리는 애써 의연한 모습으로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크리스토퍼 파인 장관도 정치계 떠나

모리슨 총리, 장관 잇단 사임에도 “당황하지 않아”

 크리스토퍼 파인 장관은 의원 당선시 사진과 현재 사진을 올리며 지역구 주민에게 “1993년부터 연방의회에서 섬기게 하도록 허락한  것에 감사한다”고 전하며 남호주 자유당과 가족 덕분에 26년간 정치 경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고위 장관 2명의 사퇴 의미를 일축하며 5월로 예정된 연방총선에서 자유국민 연합이 여전히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파인 국방장관과 스티브 치오보 장관이 2일 지역구에서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정계를 떠나는 정부 고위인사 대열에 합류했다.

고위직 의원의 연이은 사퇴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의석을 얻어야 하는 스콧 모리슨 총리와 여당의 고민은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리슨 총리는 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런 것에 당황하지 않고 그냥 전진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임 발표는 나이젤 스컬리온, 마이클 키넌, 켈리 오드와이어, 줄리 비숍 전 외무장관의 정계 은퇴 발표 후에 나온 것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자유당 베테랑 줄리 비숍 의원이 자유당의 "스타"였다고 평가했다

모리슨 총리는 장관의 대량 이탈이 재선 기회를 망칠 것이라는 주장을 부정하면서 “개인은 때때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의회에서 26년을 보낸 여당 최고 전략가로 평가받는 파인 장관은 이제 자신의 지역구인 스터트 지역구에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관은 “27년 전, 나는 재생이라는 정강으로 자유당 후보로 공천받았다. 2019년에 다시 재생할 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장관은 “언제 가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사람들이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을 때보다 붙잡을때 가는 것이 좋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치오보 방위산업 장관은 모리슨 총리에게 몇 주 전에 사임할 계획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자유당 지도부 불신임 당시 당 부대표로 선출되었다면 연방의회에 계속 머물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임으로 개각 촉발

2일 사임으로 린다 레이놀즈 자유당 상원의원이 방위산업 장관으로 승진하면서 연방의회 진출 5년만에 급부상했다.

모리슨 총리는 레이놀즈 상원의원이 비범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승진으로 내각 여성 장관수가 7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7명이 “호주 내각 사상 가장 많은 여성 장관수로, 내 정부 하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놀즈 상원의원은 호주군 준장 출신으로 현재 내무부 차관보를 맡고 있다.

파인 의원은 연방 총선까지는 국방장관과 하원 원내대표직을 유지한다. 모리슨 총리는 “현재 국방 부처에서 상당히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연속성을 위해… 그가 유지하는 것이 매우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일”이라고 장관직 유지 이유를 밝혔다. 총리는 레이놀즈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직에 임명할 수도 있었지만 파인 장관에게 총선때까지 맡기는 것이 책임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놀즈 상원의원은 “충분히 잘하면 들어갈 수 있다”며 자신의 승진이 자유당에 여성장관 할당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놀즈 의원은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경험 때문에… 임명됐다”고 강조했다.

자유당은 여성 의원 비율이 19%에 불과한 반면 ALP는 42%이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자유당 고위 인사들은 당이 더 광범위한 호주 사회를 반영하기 위해 고위직여성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의원들 ‘출구를 향해 돌진,’ 노동당

연방노동당은 자유당 고위직 의원의 연이은 사퇴가 여당 장관들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페니 웡 노동당 상원의원은 “모리슨 정부는 무엇으로 기억될까? 출구를 향한 돌진과 친구를 위해 한자리 주기”라고 꼬집으며 “사실상 통치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파인 장관은 그러나 자유국민 연합이 선거는 물론 자신의 지역구인 스터트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야당이 되는 것이 걱정돼서가 아니라 26년은 엄청난 달리기였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웡 상원의원은 파인장관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지만 노동당은 아직 파인장관이 떠나는 지역구에 후보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웡 의원은 파인 장관에 대해 “의회에서 몇 안 되는 온건파 중 1명으로… 모든 범위의 사회 정책 이슈에 대해,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때때로 노동당과 함께 협력할 자세가 되어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이먼 버밍행 장관은 “크리스토퍼는 날카로운 재치, 놀라운 유머 감각, 믿을 수 없는 열정으로 유명하다”며 의회에서 파인 장관의 개성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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