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성매매 종사자 43%가 유학생으로 입국
관계자 “대부분이 본인 선택으로 저울질하고 결정” 호주의 이민자 성매매 종사자 가운데 거의 절반이 유학생으로 입국했다가 등록금이나 높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성매매업에... 호주 성매매 종사자 43%가 유학생으로 입국

관계자 “대부분이 본인 선택으로 저울질하고 결정”

호주의 이민자 성매매 종사자 가운데 거의 절반이 유학생으로 입국했다가 등록금이나 높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성매매업에 종사하게 된 것으로 호주범죄연구소 보고서가 밝혔다.

NSW주와 같이 성매매가 합법화된 주에서는 유학생들이 등록금을 내기 위해 부업으로 성매매를 한다는 조사 결과가 이미 나와 있지만 이민자 섹스 근로자 실태 조사는 이 보고서가 처음이다.

지난주 호주뉴스닷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이민자 성매매 종사자 중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출신으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고 영어능력이 빈약하고 자녀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부도 하고 돈도 벌기 위해 학생비자로 입국하지만 새로운 타국생활의 재정적 스트레스에 준비가 안 돼 있어 불가피하게 매춘 산업으로 빠져든다는 것.

보고서는 “이 조사에 응답한 이민자 중 상당 비율이 학업을 목적으로 이주하고 학비 부채를 갚는 데 소득의 대부분을 쓰고 있는 점에 비추어 학업코스 등록생의 상당 비율이 매춘산업 취업보다는 학업을 진짜 목적으로 아주했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따라서 호주 이민자들에게는 유학이  성매매에 이르는 제2의 경로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학생비자로 호주에 입국했다고 밝혔으며 결혼했거나 결혼할 생각으로 호주에 온 사람은 4분의 1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4분의 1 남짓(26%)이 자신의 비자를 직접 주선했으며 파트너의 도움을 받은 경우가 27%, 유학원이나 브로커의 도움을 받은 경우가 26%에 달했다.

이민자 성매매 종사자들은 비이민자와 마찬가지로 성매매업소보다는 마사지 팔러에서 일하는 경향이 높고 대체로 현재의 근로조건에 만족하고 있으며 소수만이 격리감과 고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

지난 2011년 실시된 한 공개조사에서는 호주에 있는 총 34만1813명의 학생비자 소지자 가운데 매춘산업 종사자가 0.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시드니의 섹스근로자 아웃리치 프로젝트(SWOP) CEO인 캐머런 콕스 씨는 자신도 대학시절 성매매 종사자였다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매춘산업 종사자 대부분은 자신의 선택으로 그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 같은 일부 사람들이 생활비가 모자라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들은 모두 선택의 여지가 있으며 대부분이 매춘산업 종사의 득실을 저울질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다수의 이민자 이혼여성이 전체 이민자 성매매 종사자 인구 중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흔히 빈약한 영어능력과 제한된 취업기회 때문에 자신과 자녀 부양 수단으로 매춘산업에 종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 중에는 꾐에 빠지거나 나쁜 일이 생겼다는 시사도 있다.

또 하나의 그룹은 처음부터 매춘산업에 취업하기 위해 이주하는 경우로 이들의 증가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그룹에는 직장과 채무관계 계약을 맺거나 입국을 알선해준 제3자가 있다.

보고서는 “호주정부는 학생이나 워킹 홀리데이 비자가 성매매에 종사할 의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용되고 있음을 확인하거나 의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 그룹은 호주에 일시적으로만 체류하는 데 관심이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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