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리아난민, 추가 1만2000명 수용
NSW.빅토리아에 각 4000명 이상 호주 정부는 기존의 난민쿼터(연간 1만3750명) 외에 시리아난민 1만2000명을 내년 중반까지 수용키로 했다. 3살배기 시리아 난민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호주, 시리아난민, 추가 1만2000명 수용

NSW.빅토리아에 각 4000명 이상

호주 정부는 기존의 난민쿼터(연간 1만3750명) 외에 시리아난민 1만2000명을 내년 중반까지 수용키로 했다.

3살배기 시리아 난민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을 계기로 시리아 난민 적극 수용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토니 애봇 총리는 향후 4년간 7억달러가 소요되는 이 시리아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또한 호주는 유엔 및 기타 난민촌의 약 24만명에게 식품과 담요 등 생필품을 공급하는 44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제공키로 했다.

애봇 총리는 불과 4일 전만 해도 연간 난민쿼터 범위 내에서 시리아 난민을 더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여야 의원및 일반 국민의 압박이 가중되면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의 협의를 위해 피터 더튼 이민장관을 유럽에 급파하고 입장을 선회, 9일 1회성 긴급 추가수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노동당은 시리아난민 1만명 추가 수용을 주장하는가 하면 녹색당은 2배인 2만명 추가 수용을 요구했으며 자유-국민당 연합 의원들 중 퀸즈랜드 유언 존스 의원은 5만명을 제시하기도 했다.

애봇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우리는 문제를 볼 때 소매를 걷어붙이고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서 “이것이 호주식(Australian way)”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인 재정착민들에게 보건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을 모색하기 위해 각 주총리에 서한을 보내는 한편 각 커뮤니티 단체들도 난민을 지원하는 주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봇 총리 “여성, 어린이, 가족에 우선권”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 희박한 박해받는 소수민족-종파 중점”

애봇 총리는 또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취약한” 여성과 어린이 및 가족들에게 우선권이 부여될 것이라면서 “이는 각급 정부와 전체 사회가 분담해야 하는 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점은 고향을 떠나 피난생활을 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박해받는 소수민족과 종파에 맞춰져 있다”면서 “정부는 재정착 대상자들을 가려내기 위해 해당지역에 관리들을 파견, UNHCR과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 정부소식통은 재정착 대상자들이 주로 요르단, 레바논, 터키의 난민촌, 어쩌면 이집트 난민촌에서도 선정될 것이며 제1진이 건강·보안 등 점검후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난민은 현 회계연도 나머지 기간 동안 모두 국내 수용될 예정이다. 또한 호주의 난민쿼터는 오는 2018년까지 연간 1만8750명으로 현재보다 5000명 더 늘어나게 된다.

중동 난민위기에 대한 호주정부의 인도적 지원금은 이번에 추가된 44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억3000만달러로 늘게 됐다.

이같은 정부 발표에 대해 호주난민협의회 의장 필 글렌데닝 씨는 “이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호주가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애봇 정부보다 먼저 적극 지원을 주장해온 마이크 베어드 NSW 총리는 “과감하고 관대한 결정”이라면서 “사람들은 우리의 드넓은 평원이 특히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있다는 단순한 생각 아래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쇼튼 당수 “차별없이” 필요 기준으로 선정해야

빌 쇼튼 야당(노동당) 당수는 애봇이 심경변화를 보인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자격조건이나 차별 없이” 필요를 기준으로 재정착 난민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오직 박해받는 기독교인 소수민족에게 호주 재정착의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일부 여당 의원들의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 주정부는 연방정부의 지원 요청에 호응, NSW주와 빅토리아주가 최소 4000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할 뜻을 밝혔으며 서호주는 최대 1000명, 남호주는 700-800명의 인원을 제시하고 있다.

박원근 호주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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