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상승률 1.9% 기록, 처음으로 2% 밑돌아
호주 근로자 임금인상 평균 대기기간이 지난 4년 사이에 12개월에서 21개월로 거의 2배나 늘어나면서 기록상 가장 긴 대기기간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호주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임금인상폭 자체도 갈수록 작아져 평균 임금인상률이 3.6%에서 2.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임금인상 대기기간 장기화와 인상폭 하락이 겹쳐지면서 지난 9월까지 1년 동안 연간 임금상승률은1.9%로 하락하면서 호주통계국이 조사를 시작한 1990년대 후반 이후 처음으로 2%를 밑돌았다.
임금인상을 바라는 사람에게 반가운 유일한 소식은 직종을 불문하고 거의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것으로 역시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2.5% 이상의 임금상승률을 기록한 직업군이 하나도 없었다.
통계국이 임금가격지수와 함께 공개한 논문에서 중앙은행 경제학자 제임스 비숍 씨는 전체 임금인상 중”대폭 인상”(4% 이상) 비율이 29%에서 7%로, “대폭 인상” 평균치도 7.5%에서 5.75%로 각각 하락했다고 밝혔다. 비숍 씨는 “대폭 인상 비율 하락이 모든 산업에 걸쳐 분명하게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광산업과 관련 산업”이라고 말했다.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3개월 동안 임금가격지수는 0.4% 상승에 그쳐 기록상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9월 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0.7%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9월분기 기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호주경제개발위원회 연설을 통해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이 좀 더 높아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연간 2.5%로 돌아갈 상당한 전망이 있다”면서 “인플레율이 1.5%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그럴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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