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119 응급 의료 상담 받는다.
지난해 1758명이 소방청에서 제공하는 119 응급 의료 상담 서비스를 받았다. 안내문자 서비스는 2020년 2월까지 전세계로 확대된다. 해외에서도 119 응급 의료 상담 받는다.

지난 1년간 재외국민 1,758명 이용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던 A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 관리센터에 전화했다. 5세 아들이 39도 이상 고열이 났지만 한국에서 준비해 간 약을 복용했지만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전화를 통해 응급의학전문의에게 아이 몸무게와 증상에 맞는 복용방법을 안내 받아 위기 상황을 넘겼다.

소방청(청장 정문호)은 해외여행자 등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2018년 7월부터 119 응급 의료상담 서비스를 시작하여 1년간 총 1,758명에게 응급처치 요령과 복약방법 등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해외여행객, 원양선원 등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이나 부상 시 전화, 이메일, 인터넷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중앙 119구급상황 관리센터에 24시간 근무하는 응급의학전문의에게 전문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스위스를 여행하던 임신부가 갑자기 눈 주위가 부어오르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으로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했다. 응급의학전문의는 스위스 현지 병원 안과의사와 통화해서 유행성 결막염으로 인한 인공눈물을 처방받게 했다. 이후 임신부는 증상이 호전되어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수 있었다.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

  • 전화: +82-44-320-0119
  • 이메일 central119ems@korea.kr
  • 인터넷 119.go.kr – 해외에서 119상담 메뉴 클릭

재외국민 대상 응급의료상담은 2012년 부산소방본부에서 원양 선원·승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2018년 7월부터 소방청에서 직접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8년 11월부터는 해상 뿐만 아니라 모든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소방청에서는 외교부 영사콜센터의 협조를 받아 해외여행자 등이 119응급 의료상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중국, 5월 동남아시아 34개국, 8월 유럽, 11월 미주, 내년 2월에는 전세계로 안내문자 발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일일 평균 5명이 119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의료상담(34.7%), 응급처치지도(32.8%), 복약지도(16.4%), 기타(14.7%) 순이며, 상담 환자의 주요 증상은 신체부위 통증(17.9%), 복통(14.4%), 고열(6.5%), 열상(4.6%) 순이다.

상담을 요청한 지역은 안내문자 발송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일본이 284명(55.5%)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0.2%, 베트남 7.2%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담요일은 월요일(17.1%), 목요일(15.6%)에 가장 많았고, 일요일(12.6%), 토요일(12%)이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4.1%, 30대가 23.9%로 청년층이 많았으며 성별로는 남성 83.5%로 여성 15.8%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았다. 원양 선원과 승객을 대상으로 한 해상 서비스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남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 서비스는 고국 국민이 해외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응급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국가의 국민 보호 기능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 소방청은 또한 해외에 체류하는 자녀가 국내 부모님 등 가족의 안전 확인을 요청하는 방법으로도 유용하여 긴급서비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청 강대훈 119구급과장은 재외동포가 743만여명이며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연간 출국자도 2,869만여명으로 상담증가에 대비해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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