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건설현장 붕괴사고, 18세 견습생 사망
시드니 건설현장에서 15미터 높이 비계가 붕괴하면서 18세 견습생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시드니 건설현장 붕괴사고, 18세 견습생 사망

39세 남성은 중상, 생명 지장 없어

시드니 북서부 건설현장에서 비계*가 붕괴하면서 지난주 18세 생일을 지낸 견습생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 높은 건물을 지을 때 디디고 서도록 긴 나무 따위를 종횡으로 엮어 다리처럼 걸쳐 놓은 설치물.

비계와 콘크리트가 붕괴되어 노동자 2명이 갇힌 직후 오후 12시 30분경 맥쿼리 공원 건설 현장으로 긴급 구조대가 출동했다. 39세 건설 노동자는 붕괴 잔해에서 구조돼 경찰 호위 가운데 로얄 노스 쇼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러나 거푸집 공사 견습생 크리스토퍼 카사니티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장에는 구급차 8대, 경찰, 소방대원, 응급구조대, 및 구조 헬리콥터가 출동했다.

1일 맥쿼리 파크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크리스토퍼 카사니티군

스티븐 본 NSW 앰뷸런스 감독관 대행은 건설현장이었기 때문에 대혼란 상황이었으며 붕괴된 비계에 깔린 동료가 빨리 구조되기를 원하는 건설 노동자들의 감정이 북받친 상태였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뒤틀려진 파이프 속에서 10대 견습공을 구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추가 붕괴 위험때문에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본 감독관 대행은 “구급대원과 다른 응급 구조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 수색과 구조 훈련을 받은 현장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천천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NSW주 경찰은 라이드 경찰서와 NSW주 산업안전처(SafeWork NSW)에서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산림·생산·전기노조(CFMEU) 대런 그린필드 NSW주 사무총장은 젊은이가 현장에서 최소 18개월 일했다며 “금방 18세가 돼, 운전 면허증 딴 지도 얼마되지 않았는데 오늘 밤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며 침통해 했다.

그린필드 사무총장은 18세 희생자의 어머니는 현장 바로 코너에서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며 부모가 모두 사고가 난 지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 몹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그린필드 씨는 비계가 최소 15미터 높이에서 붕괴됐으며 다른 작업자들은 다행히 부상과 사망을 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래 마당에 노동자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 위로 비계가 떨어”졌으며, “벽돌공 2명이 비계 꼭대기에서 막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게 움직이기 시작해서 발코니로 뛰어내렸기 때문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린필드씨는 부상당한 다른 근로자는 뇌 손상은 없으며 척추도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래도 심각한 부상과 골반 골절, 그리고 다른 부상이 있기 때문에 현재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산업안전처는 감독관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붕괴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호주 그린랜드(Greenland Australia)의 2억 2000만 달러 주택개발로 대부분 건설회사 가넬런(Gannelen)에서 시공하는 아파트 개발 현장에서 발생했다. 그린랜드는 사망한 노동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성명서를 통해 “분명히 비극적인 사건이며 그린랜드는 이 기회를 빌어 개인의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와 조위를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린랜드는 또 다른 부상당한 노동자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장에 있는 다른 노동자들은 모두 안전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린랜드는 “현장 직원과 하청업자의 복지가 우선”이라며 “현재 현장에서 이 비극적인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응급구조 당국을 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 가넬린은 성명서를 통해 응급구조 당국을 현장에서 계속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건설공사는 슈퍼마켓, 의료 센터, 소매점이 들어서는 건물로 2019년 3월 그린랜드 웹사이트 진행상황 요약에 따르면, 드디어 “비계가 내려오고 전면 작업이 거의 완료되는 상태”를 처음 보게 될 것이라고 되어 있다. 또한 이 건물이 올해 완공될 예정이며 매일 노동자가 300명에서 350명 정도 현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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