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연방선거, 결과 안개속-소수정부 재현 전망
초박빙 10석 향방 따라 판가름 7월 2일 연방총선 결과가 아직 안개속에 있는 가운데 다수당이 없는 의회가 재현돼 소수정부가 들어설 전망이다. 연방하원선거는... 2016 연방선거, 결과 안개속-소수정부 재현 전망

초박빙 10석 향방 따라 판가름

7월 2일 연방총선 결과가 아직 안개속에 있는 가운데 다수당이 없는 의회가 재현돼 소수정부가 들어설 전망이다.

연방하원선거는 5일 기준 1100만표(80%) 이상 개표가 진행된 상태에서 자유-국민당 연합과 노동당 어느 쪽도 과반수인 76석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거 전 예상대로 다수당 없는 의회가 유력시되고 있다.

게다가 상원에서는 무소속과 군소정당(cross-bench) 소속이 극우정치인 폴린 핸슨을 포함해 10명에 달할 전망이고 말콤 턴불 총리가 “재앙”으로 지탄받는 참담한 선거결과로 총리직을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어느 쪽이 정권을 잡든 소수정부로서 험로가 예상된다.

노동당 73석 가능성도

ABC 선거방송은 이날 현재 하원의석 당선 예상수를 자유-국민연합 70석, 노동당 67석,녹색당 1석, 닉제노폰팀(NXT) 1석, 무소속 2석, 캐터호주당(KAP) 1석으로 집계하고 나머지 8석을 예측불허 의석으로 분류하고 있다.

초박빙 8개 지역 중 자유-국민연합은 3곳, 노동당이 5곳에서 각각 앞서고 있다. 이중 가장 백중세를 보이는 곳은78.7% 개표에 104표 차인 퀸즈랜드 포드(Forde), 82.5% 개표에 347표차 남호주 힌드마쉬(Hindmarsh), 71.1% 개표에 362표 차인 빅토리아주 치숌(Chisholm)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보수당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100만표에 달하는 우편투표와 사전투표가 5일부터 본격 개표에 들어가면 판세가 더 자유-국민연합 쪽으로 기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말콤 턴불 총리는 여당이 다수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조용히 확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ABC선거방송분석가 앤토니 그린은 자유-국민 연합이 다수정부 구성에 필요한 76석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닷컴은 이날 현재 예상 의석수를 자유-국민연합 72석, 노동당 67석, 녹색당 1석, 무소속 4석으로 집계하고 6석을 예측불허로 내다보면서 현재로서는 자유-국민당 연합이 75석을 차지, 소수정부를 구성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턴불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15석을 잃고 노동당은 12석 정도를 추가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선거 전 정당별 의석수는 자유국민 연합 90석, 노동당 55석, 녹색당 1석, 무소속 4석이었다.

자유-국민 연합 75석 얻어도 무소속 2석 협조 필요

턴불정부가 75석을 차지할 경우 소수정부를 구성하려면 최소 무소속 의원1명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의회 표결시 중립을 지키는 하원의장을 맡을 경우에는 1명이 더 필요하게 된다.

이와 함께 페어팩스 미디어는 3일 예상 의석수를 자유-국민연합 71석, 노동당 65석, 녹색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보고 8석을 초접전지역으로 분류했다.

한편 노동당은 최대 73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몇몇 무소속 의원들의 지원을 받아 소수정부를 구성할 수있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턴불총리와 빌 쇼튼 야당 당수는 당선이 확실시되는 무소속 후보들을 상대로 접촉을 갖고 제휴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자유국민 연합은 선거결과를 놓고 당이 분열될 경우 야당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며 내부 단속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미 앤드류 윌키(태스매니아)와 캐시 맥고완(빅토리아주) 등 두 무소속 의원은 이미 어느 정당과도 제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멜번의 아담 밴트 의원(녹색당)은 쇼튼 당수가 제휴 대상에서 아예 배제하는 등 선택의 폭이 좁혀지고 있다.

따라서 양당의 주된 포섭 대상은 “중도파” 닉 제노폰 팀의 레베카 샤키 당선자와 보호주의를 주장하는 보수파 봅 캐터 의원(퀸즈랜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이 희박하기는 하지만, 선거의 최종 개표결과와 무소속 의원들의 입장이나 조건에 따라서는 양측의 소수정부 구성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 재선거를 치러야 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쇼튼당수, 자유-국민 연합 정부, 국민 신임 잃어

쇼튼 노동당 당수는 선거 당일 밤 지지자들 앞에 나와 “노동당이 돌아왔다”고 선언하고 “말콤 턴불 총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0년 길라드 노동당 총리의 소수정부에 가담했던 무소속 3인 중 1명이었던 윌키 의원도 턴불 총리가 자유-국민당의 예산과 모든 정책안에 대해 국민에게 신임을 얻지 못했다면서 소수정부를 구성하더라도 모든 것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노동당이 소수정부를 구성하는 경우에도 일부 노선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 선거방송은 연방상원(총 76석)의 경우 자유국민연합 25석에 추가 3석 가능, 노동당 23석에 추가 2석, 녹색당 3석에 추가 3석, NXT 2석 (추가 1석) 폴린 핸슨 한나라당 1석, 방송인 행동가 데린 힌치 정의당(Justice Party), 재키 램비 네트워크 1석으로 보고 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11석은 양대정당과 녹색당은 물론 프레드 나일 목사의 기민당 1명, 자민당 1명, 폴린 핸슨 한나라당에게 돌아가 군소정당-무소속 상원의원이 모두 10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하원선거 결과는 100만표가 넘는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가 5일 이후 본격 개표에 들어가면서 윤곽이 더 드러나겠지만 금주 말에나 다수당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우편투표가 선거후 13일까지 접수, 집계하도록 돼 있어 우편투표는 내주 말에나 나올 예정이며 상원 최종 결과는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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