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인플레이션은 6월과 동일, 호주달러화 상승세
9월 분기 동안 과일과 야채 값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인플레이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 11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호주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호주통계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 분기에 0.4% 오른 데 이어 9월 분기에는 0.7% 상승하면서 연간 상승률이 1%에서 1.3%로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뉴스가 조사한 경제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이 9월 분기에 0.5%, 연간 1.1% 각각 오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정책 결정에 있어 전통적으로 더 중시하는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등 품목 제외)은 9월 분기에는 0.35%, 연간 1.5% 상승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조정평균*(trimmed mean)과 가중중위수#(weighted median)의 평균값으로 계산하는데 9월 분기에는 조정평균*과 가중중위수가 각각 0.4%와 0.3%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6월 분기의 0.45%에서 더 둔화됐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1.5%(조정평균 1.7%, 가중중위수1.3%)를 기록, 6월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9월 분기에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품목은 과일(19.5%)과 야채(5.9%), 전기요금(5.4%), 담배(2.3%) 등이며 통신비와 연료비는 각각 2.3%와 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야채값 급등은 주요 재배지역의 악천후와 홍수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통계국은 전했다. 통계국 발표직후 호주달러화는 1달러당 미화 76.46센트에서 77.09센트로 상승했다.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 지는 이번 물가 수치에 비추어볼 때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HSBC 수석 경제학자 폴 블록삼 씨는 통계국 발표에 앞서 9월 분기 인플레이션의 조정평균과 가중중위수가 모두 0.5%에 못 미치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브리핑 노트를 통해 “이번 수치가 내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1.25%로 추가 인하할 구실을 주고 있으며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앙은행 이사회는 멜번컵 경마대회일인 오는 11월1일 월례회의를 열고 금리변동 여부를 결정한다.
*조정평균이란 편차가 큰(극단치가 존재) 자료의 경우, 산술평균가 적합하지 않으므로, 자료의 총 갯수에서 일정비율만큼 가장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을 제거 후 평균을 산출한다. 예를 들면 10% 절사 평균이란 자료의 총 수(n)에서 10%를 제외하므로, 상위 5%, 하위 5%까지 위치한 값까지 삭제한 뒤, 산술평균을 구한다.
# 개별품목의 가중치를 감안하여 품목별 가격변동률의 중위수 (median)를 도출하고 이를 근원인플레이션 지표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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