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미세먼지 마스크도 착용 바로 안하면 소용 없어
NSW주 산불연기로 인한 연기가 11일까지 시드니를 감싼 가운데 NSW주 보건부가 1주일에 3번이나 산불연기로 인한 건강 위험을 경고하고 나설 정도였다. 시드니 미세먼지 마스크도 착용 바로 안하면 소용 없어

미세먼지 농도 일부지역 ‘위험’ 기준 12배 넘어

NSW주 산불연기로 인한 연기가 며칠째 시드니를 감싼 가운데 NSW주 보건부가 1주일에 3번이나 산불연기로 인한 건강 위험을 경고하고 나설 정도로 11일까지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미세먼지 위험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드니 주민이 늘고 있지만 정부당국은 미세먼지용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NSW주 기획산업환경부 대기환경지수(AQI)는 10일 정오경 시드니 동부 로젤(Rozelle) 관측소에서 2552, 북서부 세인트 매리(St Marys) 관측소는 2204를 기록해 위험(Hazardous) 기준인 200의 12배와 11배를 각각 넘었다. 이 외에도 시드니 동부와 북서부 대부분 관측소는 대부분 100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위험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10일 낮이 지나면서 AQI는 점차 개선되었지만 11일 오후 5시 기준 시드니 남서부 오크데일(Oakdale) 관측소 측정 최고치는 413을 기록해 여전히 위험 수준이며, 북서부 리치몬드 관측소는 115로 나쁨 수준이다. 시드니를 벗어나면 산불비상이 선포된 코프스하버(Coffs Harbour)는 매우나쁨 수준, 중앙고원지대인 바써스트(Bathurst, 658), 오렌지(Orange, 332), 상부헌터는 머즈웰브룩(Muswellbrook, 303)과 싱글턴(Singleton, 288)이 모두 위험 수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연기는 눈, 코, 목의 통증 같은 가벼운 증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천식, 폐기종, 협심증과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연기가 이러한 증상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위험이 된다.

미세먼지 마스크 잘못 착용하면 무용지물

NSW 보건부 리차드 브룸 환경보건실장은 10일 “시드니 연기가 극도로 나쁜 상태”라며 주민들이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룸 실장은 연기가 위험한 이유가 주로 미세먼지 중 "PM2.5 입자로 이 입자는 너무 작아서 대부분의 마스크를 통과한다. P2마스크는 이러한 입자를 걸러내지만 입과 코 주변에 잘 맞추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봉이 있을 때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주민들에게 “P2와 N95 마스크는 이론상으로는 연기에 효과적이지만 제대로 작용하려면 정말 꼭 맞게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실제로 효과적으로 착용하기는 힘들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마스크 자체는 효과적이지만 제대로 착용하지 못하면 실제 마스크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대기환경지수(AQI) ‘위험’ 수준이면 실내로

연기 잦아들면 실내환기 필수

NSW 보건부는 대기오염이 극도로 위험한 수준에 달하면서 모든 주민이 야외활동을 피할 것을 권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를 돌보는 부모나 보호자가 가능한 문과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며, 야외 활동을 미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NSW보건부 케리 찬트(Kerry Chant) 수석보건관은 심장 및 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대기 중 연기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실내에서 더 시간을 보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도 격렬한 활동을 피해야 한다. 폐와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질병 관리 계획을 준수”해야 한다고 권했다. 챈트 수석보건관은 “연기 노출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과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 머무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브래드 해자드 보건부 NSW 장관은 연기가 없어질 때까지 NSW 보건부 예방 조치 권고사항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장관은 보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협조하는 많은 정부당국의 전문적 조언을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NSW 전체에 걸쳐 천식이나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거나 NSW 구급차를 부르는 경우가 11월 마지막 3주간 연속해서 보통보다 훨씬 높았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1140명이 응급실을 찾아 통상 주간 평균인 약 900건보다 25% 가량 많았다.그 기간 동안 연기에 특히 영향을 받은 지역을 관할하는 남서부 시드니 지역보건구역에서 증가치가 가장 컸다.

NSW 구급대는 같은 기간에 전화 구조요청 2330건에 응대해 주당 평균 1780건보다 약 30% 증가했다. 브룸 실장은 이러한 수치에서 “연기가… 건강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NSW보건부는 또한 연기가 사라진 후에는 창문을 열고 집안을 환기시켜 다음 연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NSW 대기환경 웹사이트 AQI 상황

NSW 보건부 대기오염 정보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