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난민풍’ 스콧 모리슨 총리 – ‘노동당은 가족이지’ 빌쇼튼 노동당수
29일 사전 투표 시작 전날 모리슨 총리는 난민유입 상한선을 약속했으며, 빌 쇼튼 노동당수는 가족들의 표를 얻기 위해 보육 지원에 40억 달러를... 불어라 난민풍’ 스콧 모리슨 총리 – ‘노동당은 가족이지’ 빌쇼튼 노동당수

29일 사전 투표 시작 전날 모리슨 총리는 난민유입 상한선을 약속했으며, 빌 쇼튼 노동당수는 가족들의 표를 얻기 위해 보육 지원에 40억 달러를 약속했다.

쇼튼 총리는 28일 빅토리아주 한인 유권자 최대 거주 지역 치숌에서 유아부터 노인까지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공약을 발표했다. 치숌은 지난 2016년 선거에서 노동당이 자유당에게 빼앗긴 유일한 지역구로 득표율 차는 2.9%인 ‘근소차(marginal)’ 지역구이다.

노동당, 노인 의료보험-보육지원 확대에 60억 달러 공약

Bill Shoren
빌 쇼튼 노동당수는 투표일을 3주 앞두고 보육과 노인 건강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쇼튼 당수는 연금수급자와 노인 헬스케어 카드 소지자를 위한 의료보험 치료 확대에 25억 달러, 치과진료가 필요한 호주 노년층에 300만 달러를 약속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가족으로 쇼튼 노동당 정부가 탄생하면 보육 지원에 40억 달러를 약속해 지금의 2배가 된다.

High-fives for Labor’s plan to help families with the cost of child care ?

Posted by Bill Shorten MP on Sunday, 28 April 2019

노동당 공약에 따르면 수입이 6만 9천 달러 이하인 가정은 5세 미만 자녀 보육에 드는 비용이 없어진다. 노동당은 소득이 최대 17만 4000달러까지 가정에 보육료를 지원할 계획이며 보육센터에서 보육료를 인상하는 경우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노동당은 현재 자유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전향한 줄리아 뱅스가 차지하고 있는 멜번 동부 치숌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뱅스는 이 지역구에서 다시 출마하지 않고 현직 보건부 장관 그렉 헌트와 대결하기 위해 해안 지역인 모닝턴 페닌슐라로 지역구를 옮긴 상태이다.

모리슨 총리 난민 유입수 상한 책정

PM Morrison & John Howard
스콧 모리슨 총리는 존 하워드 전총리가 참석한 자유당지지자 대회에서 난민 유입수 제한을 발표했다

시드니에서는 스콧 모리슨 총리가 “호주의 국익이 무엇인가에 따라 누가 오는지에 대해 우리가 결정한다”고 지지자들을 향해 말했다.

28일 연설에서 모리슨 총리는 연간 난민 유입수를 1만 8750명으로 제한하며 호주에 계속 체류가 허가되는 자격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지난달 자유국민연합은 연간 영주이민자수를 19만 명에서 16만 명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자유당 원로 존 하워드 전총리와 사상 처음으로 NSW주에서 여성 주총리로 당선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당 지지자들에게 자유당은 “국경과 예산을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국민연합이 재집권하는 경우 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주의 프로그램에서 여성 전체 할당은 2017-18년도 50.8%에서 60%로 증가한다. 또한 지방에 정착하는 난민 입국자수를 현재 30%에서 2019-20년 40%로 늘리지만 난민은 강력한 지지가 있는 지역에만 정착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국민)에 솔직하게, 이민자 유입 상한도 감소하며,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인도주의 프로그램하에서 들여오는 사람의 수도 상한선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자력으로 자유당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리슨 총리의 이민 단속 공약은 2001년 존 하워드 전총리의 선거 운동을 다시 보는 것 같다. 존 하워드 전총리가 2001년 연방 선거시 “누가 이 나라에 오는지와 오는 상황을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천명한 것은 유명하다.

모리슨 총리는 하워드 전총리와 내용상 거의 동일한 말을 한데 그치지 않고 이번 연방선거에서 전력을 다해 수성하려고 하는 리드 지역구에 모인 자유당 지지자들을 위해 직접 하워드 전 총리를 모셔왔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의 운명을 가르게 될 핵심 선거구인 리드는 호주 최대 한인 거주 지역구이다. 이 지역구 전체 한인 호주국적자는 5355명으로 지역구 전체 호주국적자 중 4.34%를 차지한다. ABC 선거전문가 안소니 그린에 따르면 리드 지역구 득표율 차는 4.7%이다. 전통적인 노동당 지역구였으나 2013년 크랙 론디 현의원이 자유당 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승리한 이후 2016년 총선에서는 득표율 차가 더 증가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금까지 일자리, 세금, 경제에 선거운동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다양한 이민자 출신 유권자가 많은 리드 지역구에서 모리슨 총리가 가장 강조한 이슈는 다름 아닌 ‘난민선’이었다.

모리슨 총리는 자신이 이민부 장관 시절 ‘Operation Sovereign Borders (국경 작전)’을 감독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우리가 이를 바꾼 날, 난민선을 멈추고, (이민) 프로그램을 바꾼 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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