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보잉 737 맥스8 운항 중지
호주 민간항공안전청(Civil Aviation Safety Authority, CASA)이 호주에서 보잉 737 맥스 8기종 운항을 중지시켰다. 호주도 보잉 737 맥스8 운항 중지

CASA, ‘불편해도 안전이 최우선’

호주에서 보잉 737 맥스 8기종 운항이 중지됐다. 호주 민간항공안전청(Civil Aviation Safety Authority, CASA)은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하자 12일 호주에서 같은 기종 여객기 이착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실크에어사가 12일 해당 여객기 이륙을 중단했기 때문에 호주 이착륙 항송사 중에는 피지 항공만 유일하게 사고 기종을 계속 운항하고 있다. 피지항공은 12일 오후 늦게 발표한 성명서에서 자사 여객기 두대의 “항공 적합성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밝혔다.

10일 일요일 에티오피아 항공 737 맥스 8기종 여객기가 아디스 아바바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하여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한 후 이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처음 제기됐다.

셰인 카모디 CASA 항공안전국장은 12일 성명을 통해 안전을 위해 호주에서 보잉 737 맥스 8기종 운항을 일시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에서 이착륙하는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지속적인 운항으로 인한 안전 위험성을 검토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잠정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모디 국장은 “CASA는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이 유감스럽지만,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ASA는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보잉사, 미국 연방항공국(FAA) 및 사고 조사관에게 관련 안전 정보를 받으면서 중지 조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발표

보잉은 12일 737 맥스 8기종에 대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그레이드 발표는 미국 연방항공국이 4월까지 맥스 8 항공기 “설계 변경”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FAA는 통지문에서 보잉이 “필요한 조종사 메모리 항목과 관련된 절차에 대한 의존도 감축을 제공하는 비행관리 시스템 개선”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이미 재설계한 50년된 737에 대한 업데이트로 2017년에 맥스 8기종을 출시했고, 1월말까지 총 주문량 5011대 중 350대를 이미 납품했다.

호주의 맥스 8 기종 운항 중지 조처는 11일 월요일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보잉 737 맥스 8기종운행 무기한 중단을 지시한 데 이은 것이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추가 안전 예방 조치”로 남은 737 맥스 8기종 여객기 4대 운항을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신형 737 맥스 8기종 5대를 운항중이었으며 추가로 25대 납품을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다.

호주 버진항공은 맥스 8 기종 30대를 주문했지만 CASA에서 해당 기종 운항 중지 조처 이전까지 운항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

라이온 에어 추락과 비교는 아직 일러, FAA

보잉의 최신형 기종인 라이온 에어 맥스 8 기종 추락에 따른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직전 조종사가 비행기를 제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것으로 나온다. 실속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자동안전장치가 항공기 기수, 즉 항공기 앞부분을 반복해서 아래로 눌러 내리는 현상이 드러났다.

실속은 비행기 몸체 양날개가 급격히 양력을 잃는 현상으로 항공기가 추락하게 된다. 737 맥스 기종은 항공기 엔진 성능을 상당히 향상하면서 기체가 들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가 들리면 속도가 줄어들고 실속 현상이 나타난다.

라이온 에언 추락 조사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당시 비행을 바로잡기 위해 수동으로 기수를 높였지만 약 5초 후에 그 순서가 반복되어 비행기가 결국 추락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사고 조사단은 센서에서 나온 잘못된 정보가 이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에서도 같은 실속 방지 시스템이 잘못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FAA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를 비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보잉 737 맥스 8 기종 국제 사업자 대상 지속 항공적합성 통보에서 “이번 조사는 이제 막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어떤 결론을 도출하거나 조치를 취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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