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테러리즘보다 호주에 더 큰 위협, 로위 연구소 여론조사
호주인 중 2/3가 외국 사이버 공격(62%), 국제 테러(61%), 북한 핵 프로그램(60%)보다 기후변화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가 테러리즘보다 호주에 더 큰 위협, 로위 연구소 여론조사

호주인의 거의 2/3가 외국 사이버 공격(62%), 국제 테러(61%), 북한 핵 프로그램(60%)보다 기후변화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위 연구소 여론 조사에 2006년 기후변화가 포함된 이래 잠재적 위협 목록에서 첫번째 주제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위 연구소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또한 호주인이 2007년 케빈 러드 총리 당선 이후 어느 때보다도 이번 연방총선에서 기후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총선 당시 양대 정당은 모두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 존 하워드 총리는 2012년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61%는 기후 변화가 너무 심각하고 급박하여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지금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2년 이후 0.25% 상승한 것이며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대한 응답에서 세대간에는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18세에서 29세 사이의 호주인 중 81퍼센트는 비용이 많이 드는 한이 있어도 기후변화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45세 이상에서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은 49%로 절반이 채 안됐다.

기후변화를 점진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응답한 호주인은 28%,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기후변화에 대해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호주인은 10%에 불과했다. 이는2006년과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limate change threat trend
출처: Lowy Institute

ABC에서 실시한 ‘Vote Compass’에서도 기후변화는 유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로 나타났다. ABC에서 온라인상으로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29%가 환경이 이번 선거에서 최대 이슈라고 답했다. 지난 선거에서 환경을 최대 주제로 꼽은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과학자 수백명이 작성하고 유엔에서 지원하여 7일 채택된 보고서에서는 지구의 생명체가 인간의 활동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를 포함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제7차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총회는 ‘전지구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평가에 대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를 채택한 것이다. IPBES는 전 세계 전문가와 정부 대표가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위기를 평가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정부 간 협의체다.

그러나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뷰에서 “녹색 테이프”가 “기업을 꼼짝 못하게 해” 일자리를 잃게 할 수 있다며 더 강력한 환경규제에 대한 자유국민연합의 반대의사를 재확인했다.

자유국민 연합의 기후 정책에는 호주의 현재 배출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정책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 협약과 양립할 수 없다. 현 정부는 스노우 하이드로 2.0과 태즈매니아 펌프 수력 발전 확대는 물론 기후해결기금을 통해 다양한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지원을 기후변화 대책으로 내세웠다.

정부는 또한 청정에너지금융공사(Clean Energy Finance Corporation)에서 재활용으로 기금을 전환하고, 일부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호주의 배출 감소 목표를 늘리고 발전기, 운송 및 토지 부문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새로운 연방 환경 보호청을 설립하고 호주의 환경 법을 개정하여 “연방 정부가 환경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2030년 목표가 파리 협정에 맞출 수 있는 경계선에 있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은 확장이나 축소가 가능하다.

로위연구소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59%가 기후변화에 대한 호주 전체로서 대응에 노동당이 자유국민연합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국가안보와 경제 관리를 포함한 많은 여러 외교 정책 이슈에서는 자유국민연합을 선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와 온라인으로 3월 12일부터 15일 사이에 호주 성인인구를 반영하는 표본 2,1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약 2%이다. 여론조사 전체 결과 보고서는6월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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