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리모델링? 주택가 집에 숨겨진 석면으로 가족 건강 위협
주택 리모델링 TV 쇼가 인기를 얻으면서 자가 리모델링을 하는 많은 호주인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DIY 리모델링? 주택가 집에 숨겨진 석면으로 가족 건강 위협

석면 제조업체인 제임스 하디로부터 300만 달러 보상금을 받은 남성의 변호사가 주택 리모델링 TV 쇼가 인기를 얻으며 더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들레이드에 거주하는 42세 남성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주택 2채를 개조하는 중 석면에 노출돼 최근 희귀한 형태의 중피종(中皮腫)진단을 받았다. 중피종은 폐 및 심장 등 흉부 및 위장, 간장등 복부의 장기를 싸고 있는 흉막, 복막, 심막 등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 세포에 생기는 종양이다. 잠복기가 길어 10년에서 길게는 40년 후에 발생한다.

그는 이들 주택에 집에 석면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오른쪽 다리 안쪽에 혹이 발견돼 2017년 중피종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제3의 물결 석면 피해자’로 집을 개조하다가 이미 집에 있는 석면과 접촉하게 된 사람들이다.

채널 세븐의 House Rules와 채널 나인의 The Block은 단기간안에 집을 놀랄 정도로 개조하는 것을 보여주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택 리모델링 쇼이다.

그러나 중피종 진단을 받은 애들레이드 거주 남성의 변호사는 이러한 집개조 TV 프로그램의 인기 상승이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애니 호프만씨는 집을 직접 개조하는 사람들이 집을 개조함으로써 “자신의 목숨과 가족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지식과 이 없이” 나서고 있다며 주택 개조 TV 프로그램으로 인해 “더 많은 호주인이 이 일을 직접 하기 위해 나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 석면 위험성 이해도 부족

호프만씨는 석면의 구체적인 위험성에 대해 “상당한 인식 부족”이 있으며,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부분의 호주인은 위험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은 이 제품들을 어떻게 식별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호프만씨는 가정 주택 리모델링으로 중피종에 걸리는 사람들의 숫자를 확인하는 것인 불가능하다며 건설자재 기업 제임스 하디 인터스트리(James Hardie Industires)에서 호주 국민에게 제임스 하디 제품과 아직도 숨어있는 위험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대중매체 캠페인을 후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제임스 하디는 호주내 석면 채굴과 건설자재 생산에 핵심적인 기업이다. 호프만 변호사는 제임스 하디가 이런 식의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비난했다. 오히려 “개조하고, 이사하지 말라”는 슬로건으로 일반 호주인이 자신의 의뢰인 같은 리모델 작업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호주인들이 주택 개조 과정에서 기존 제임스 하디 석면 자재를 포함해 기존 석면 자재와 노출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채널 7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House Rules 촬영과 제작 과정에서 모든 작업장에 대한 예방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작업장을 보건 및 안전 규칙으로 관리했으며 “특히 석면 같은 경우는 굉장히 명확하고 정확한 지침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건물 안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출입이 금지되었다는 것이다.

채널 9 대변인은 The Block 제작 과정에서 비슷한 규정이 있었고 여러 차례 경고 문구를 방송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석면 안전성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석면 관련 건물부지에 대한 적절한 점검과 관리 및 철저한 보건 및 안전규정을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년에 걸쳐 석면의 위험에 대한 경고를 여러 차례 내보냈다”고 말했다.

호주 최대 하드웨어 매장인 버닝스도 석면과 석면이 주택 개조에 미치는 위험에 대한 우려를 다뤘다. 마이크 슈나이더 전무이사는 버닝스가 11월 석면 주의의 달(Asbestos Awareness Month)을 포함한 석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경각심 제고 캠페인 필요

남호주 석면 피해자 협회의 레슬리 시어스씨는 주택 개보수 작업이 “정말 위험한 사업”이라고 경고했다. 시어스씨는 집을 리모델링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ABC 라디오 애들레이드와 인터뷰에서 “만약 여러분의 집이 195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지어졌다면 석면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건축자재가 부족했던 1950년대 전후 주택 붐에서 사람들은 석면패널이 최고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시어스씨는 석면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며 “전국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집 세 채 중 한 채에 석면

피터 타이(Peter Tighe) 석면 질병 연구소 위원장은 ABC 라디오 애들레이드 인터뷰ㅔ서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정말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호주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호주의 건축 산업에서 사용되었던 석면이 함유된 제품이 3000개가 넘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 소장에 따르면 호주에서 집 세 채 중 한 채에는 석면 함유 물질이 있다. 그는 특히 DIY 주택 리모델링을 하는 주민들에게 석면을 위험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문제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집 모델링 공사를 하는 호주인들에게 모든 자재와 작업장을 점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섬유가 현미경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최대 3일간 대기 중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노출 수준이 무엇인지 모른다…. 아주 침습적인 섬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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