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 도서관 책읽기 행사에 대학 보수동아리 반대시위 <br> 동아리 회장 다음날 사망
브리즈번 도서관에서 열린 남장여자 스토리타임 행사에 난입한 보수 대학동아리 회장이 사망했다. 여장남자 도서관 책읽기 행사에 대학 보수동아리 반대시위 <br> 동아리 회장 다음날 사망

브리즈번 도서관에서 여장남자 책읽기 행사 직후 반대 시위를 연 대학동아리 회장이 시위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소셜 미디어에서 비난 뭇매를 맞고 시위 다음 날 사망했다.

12일 브리즈번 스퀘어 도서관에서 열린 여장남자 어린이 스토리타임 행사 후 퀸즈랜드 대학 자유국민동아리(UQ Liberal National Club, UQLNC) 회원들이 나타나 반대시위를 벌였다. 도서관 내부까지 들어온 회원 10여명은 책을 읽어준 여장남자에게 “drag queens are not for kids”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여장남자 행사 진행자는 당시 책읽기 행사에 참여했던 어린이와 부모들이 시위 광격을 목격했고, 책을 읽어준 여장남자 바로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의 모습에 무서워 울음을 떠뜨린 아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어린이이 시위대로 인해 무서워한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까지 출동했다.

시위 현장을 담은 비디오가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펴져나가자 누리꾼들은 UQLNC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맹비난하며 현장에 있던 여장남자에 대해 지지하는 글을 게시했다. UQLNC 페이스북 페이지는 비난글로 도배되다 시피해 13일 저녁에는 계정이 삭제됐다. 자유국민연합은 지난 12월 UQLNC와 관계를 끊었다며 이번 UQLNC의 행동과 거리를 두었다.

시위 다음날인 13일 오후 ABC 뉴스 보도로 동아리 회장인 윌슨 개빈(21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졌다.

스토리텔링 행사를 주관한 단체인 퀸즈랜드 레인보우 패밀리(Rainbow Families QLD)는 개빈씨의 사망이 보도된 후 “이 소식으로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윌슨 개빈씨는 스스로 밝힌 동성애자로 공개적으로 알려져 있다. 성적소수자(LGBTQ+)들은 자살의 위험이 높으며 이 때문에 우리 공동체 일원이 강하고 자신의 정체를 자랑스러워하며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Safe Schools 프로그램, 여장남자 스토리타임 및 기타 LGBTQ+ 행사를 강력하게 주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빈씨는 철저한 보수주의자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 ABC 라디오와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퀸즈랜드 대학은 이번 사건 후 직원과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페이스북에 “상호 존중과 다양성은 대학의 핵심 가치”라며 “모두 앞으로 어려운 시기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The University understands that the events of the past two days are very distressing for many people. Our priority is…

Posted by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on Sunday, 12 January 2020

온라인 가디언 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 LNP 하원의원 마크 로빈슨과 연방 LNP 하원의원 조지 크리스텐슨과 같은 일부 정치인들은 소셜미디어상의 비난이 개빈씨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비난했다.

도움이 필요한 분은 아래 전화로 상담할 수 있습니다.

한국 상담전화

  • 24시간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 한국생명의 전화 1588 9191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