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총재, “당분간 금리 인상 없을 것”
필립 로우 중앙은행(RBA) 총재가 소비자 물가 상승 목표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RBA의 목표범위 유지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중앙은행 총재, “당분간 금리 인상 없을 것”

인플레이션 목표치 유지 재확인

필립 로우 중앙은행(RBA) 총재가 소비자 물가 상승 목표치 중요성을 강조하며 RBA의 목표범위를 낮추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다고 강조했다.

25일 시드니에서 열린 애니카 재단(Annika Foundation) 연례 오찬 연설을 앞두고, 로우 총재가 많은 다른 선진국의 목표보다 약간 높은 현재의 2-3퍼센트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RBA의 의지를 완화시킬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총재는 오찬에서 “목표를 낮추는 것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수 있는 단기적인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골대를 옮기는 것은 장기적인 신뢰를 쌓는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골대를 옮기는 것 역시 저인플레이션 사고방식을 고착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별도로, 로우 총리는 오랜 기간 지속된 틀을 바꾸는 것은 경제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 인플레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으면 투자와 일자리 모두 타격을 준다. 경제는 어느 정도 예측가능성이 있는 경우 가장 잘 작동한다”고 말했다.

RBA 총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미치광이”가 아니며 오히려 “우리 사회의 복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저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 로우 총재 임기 내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밑돌았고, 급격한 주택건설 침체 속에서 실업률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로우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총재는 “수요 증가가 미흡할 경우 이사회는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해 추가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에서 다른 공공정책 부문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우 총재는 이자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 않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금리 인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장담했다. 총재는 “추가 통화완화가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저금리 장기화를 기대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 중간 정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더 높은 금리를 고려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참여율 예상 뛰어 넘어, 저인플레 유지

일자리 증가세가 매우 강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었던 이유에 대해, 로우 총재는 기록적으로 높은 노동인구 비율이 중앙은행 예측 담당자의 허를 찔렀다고 설명했다. 총재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성인인구의 노동시장 참여비율(참여율)이 향후 2년간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2017년 중반 전망치를 준비했다”

총재는 노동시장 재진입 효과로 인한 참여율 증가를 일부 예상했지만 “인구의 노령화로 상쇄될 것”이라고 생각해 당시 기준으로 삼은 참여율이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성장이 예상보다 훨씬 강했고 참여율도 1.5%포인트나 올라 이는 상당히 짧은 기간 동안 큰 변화”라고 지적했다. 즉 “노동에 대한 강한 수요가 더 많은 노동 공급으로 충족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실업률이 5% 이상으로 유지되었으며, 불완전 고용이 거의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한 상태로 버텼으며, 따라서 임금 상승은 아주 소규모로만 이뤄졌다는 것이다.

기술 및 세계화로 소비자 권력은 증가, 가격은 하락

노동자 공급 증가가 임금 상승 억제 효과를 내고 있는 것과 별도로 로우 총재는 세계화의 힘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총재는 “세계화와 기술 발전이 가격결정 역학을 변화시켰다”며 역학 변화의 통로 2가지를 지적했다. “첫째는 많은 상품의 생산원가를 낮추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시장을 경쟁적으로 만들어 경쟁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총재는 “이러한 변화의 주효과는 현재 물가상승률보다는 물가수준에 달려야 한다. 그러나 물가 효과가 여러 해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낮은 인플레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세계화와 기술의 결합은 가계와 기업을 포함 모든 소비자가 전 세계에서 더 나은 거래를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로우 총재는 이 두가지가 물가를 영구적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총재는 더 나은 가격을 찾는 것이 기업에 경쟁 압력을 유지한다며 “최종 결과는 더 많은 경쟁이 만연된 느낌이다. 그리고 경쟁이 심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낮은 가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광산투자 불황과 주택가격 보정 끝나면 경제 희망

그러나 로우 총재는 경제, 임금,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몇 가지 요인들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

하나는 광산 투자 불황이 끝나는 것으로 RBA 총재는 자원 부문이 내년에 6년 만에 처음으로 확장을 위한 지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는 특히 시드니와 멜번에서 주택 가격 보정이 끝나는 것이다. 총재는 “호주 주택시장에서 큰 조정을 거친 후 과정이 자연히 끝나 사람들이 지출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신뢰를 주기 바라고 있다.”

현재 총재는 주택경기 침체의 종식이 또 다른 호황이나 거품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는다. 이는 가계가 돈을 빌리는 것에 대해, 은행은 가계에 대출하는데 더 신중하기 때문이다.

총재는 “은행이 현재 몇 년 전에 비해 대출해 주려는 욕구가 적다. 대출 기준이 상당히 엄격해 졌으며 어떤 면에서는 일부 기관이 지나치게 위험 회피적으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계 부문의 대출 욕구가 예전보다 적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미 너무 많은 돈을 빌려서 이제는 저금리이지만 더 많은 빚을 지는 것보다는 대차대조표를 공고히 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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