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실업률 증가-저인플레이션 지속되면 금리인하 “적절”할 수도
호주 중앙은행, 실업률이 상승하고 저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금리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중앙은행, 실업률 증가-저인플레이션 지속되면 금리인하 “적절”할 수도

16일 중앙은행(RBA) 회의록을 통해 실업률이 오르고 저인플레이션 상태가 이어진다면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는 중앙은행 이사진의 의견이 공개되면서 호주 달러가 하락했다.

29회 연속 사상 최장기 금리 부동을 기록한 4월 중앙은행 이사회 회의록에는 RBA가 어떤 경우에 금리를 인하할지 논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진은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시나리오도 논의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회의록 내용은 RBA 이사회는 어떤 단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강력한 논거”는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서두를 것이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회의록에는 “이사진은 결과를 미세 조정할 수 없으며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RBA가) 안정과 신뢰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적혀있다.

호주 달러는 회의록 공개 전 미달러화 71.7 센트에서 71.4 센트로 하락했다.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내년 초까지 금리가 여러 차례 인하돼 0.7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RBA가 금리 인하에 “더 가깝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회의록은 “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별로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금리인하와 금리인상을 촉발할 수 있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얘기한 전월 회의록 내용은 4월 회의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씨티 경제학자는 “일부 분석가들과 달리 (해당 문장이) 없는데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오늘 회의록으로 은행이 금리 인하 고려를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분명해졌다”고 해석했다.

금리, 일자리와 인플레이션에 달려

성장 둔화와 낮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이유에는 고용시장의 강세가 핵심이었다.

가이 드벨 부총재는 지난주 연설에서 일자리 증가와 경제 성장 둔화 사이의 긴장에 주목하며 RBA가 다가오는 데이터 발표에서 긴장에 대한 “해결책”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월 회의록에서 이사진은 전월보다 일자리 전망에 대한 확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에는 “최근 몇 달 동안 노동 수요에 대한 전진적인 지표가 혼재되어 왔다”고 언급돼 있다. “일자리 광고는 완화되었지만, 고용주가 통계국 조사를 통해 보고한 일자리는 2월에 노동력 점유율에서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17일 호주 통계국에서 발표한 노동력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계절조정 실업률은 2월 4.9%로 0.1퍼센티지 포인트 하락했다가 3월 다시 5.0%로 0.1 퍼센티지 포인트 미미하게 올랐다.

중앙은행은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필요한 경우 금리 인하의 효과도 저울질했다. RBA 이사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금리는 여전히 환율 평가절하와 차입에 따른 이자 상환액 감소, 다른 지출에 대한 현금 확보를 통해 경제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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