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과학자 ‘기후 비상사태’ 선언
전세계 과학자들이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6가지 조치를 제시했다. 과학자들은 정부, 민간부문, 일반 대중이 대처 방안을 신속히 행동에 옮겨야... 전세계 과학자 ‘기후 비상사태’ 선언

1만 1000명 넘는 과학자 연대 서명

6대 대책 즉시 실행 촉구

최우선 조처는 화석연료 사용 억제 – 탄소요금 도입해야

전세계 과학자들이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6가지 조치를 제시하고 이를 신속히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5일 미국생물학회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발표한 “World Scientists’ Warning of a Climate Emergency(세계 과학자들의 기후 비상사태 경고)”에서 온실 가스 배출과 기후 변화와 관련된 다른 요인에 기여하는 인간 활동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변화 없이는 “유례없는 인류의 고통”은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논문은 에너지 사용, 지표 온도, 인구 증가, 토지 개간, 삼림 벌채, 극지방 얼음 질량, 출산율, 국내 총생산과 탄소 배출량 등 40년 이상 축적된 광범위한 공개 자료의 과학적 분석에 기초한다.

시드니대학, 오리건 주립 대학, 케이프타운 대학 및 터프츠 대학 소속 저자들은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진보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추세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제시한 다음,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미치는 최악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6대 행동분야 개요를 제시했다. 이 논문에는 호주와 한국을 포함 153개국에서 11,0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연대 서명했다.

Dr. Thomas Newsome with dingo
토마스 뉴섬 박사와 딩고. 사진: Graeme Finlayson/University of Sydney:

논문 저자로 참여한 시드니 대학 생명환경과학대(School of Life and Environment Sciences) 토마스 뉴섬(Thomas Newsome) 박사는 “과학자는 인류에게 어떤 큰 위협도 경고해야 할 도덕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선언의 의의를 밝혔다. 박사는 “있는 자료를 보면, 우리가 기후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잘라 말했다.

논문 공동 주저자인 오레곤주립대학 임업대 생태학과 윌리엄 리플(William Ripple) 특훈교수는 “40년 동안 대규모 지구적 협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반적으로 안이하게 지냈고 본질적으로 이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기후 변화가 도래했고 많은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가속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oral Bleaching
호주 헤론섬(Heron Island) 바다 산호 백화. 사진: The Ocean Agency / XL Catlin Seaview Survey

뉴섬 박사는 지구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것이 계속해서 중요하지만 “인구 증가, 육류 소비, 수목피복 손실, 에너지 소비, 화석 연료 보조금, 그리고 극한 기후에 따른 연간 경제 손실을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지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문 저자와 연대 서명 과학자들은 이러한 “핵심징후”를 정책입안자는 물론 민간부문, 일반 대중이 “위기의 심각성을 더 잘 이해하고 발전을 추적하고, 기후변화를 경감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데”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뉴섬 박사는 “상황이 나쁘지만 희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기후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이 인류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늦추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여섯 가지 분야는 에너지, 대기오염물질, 자연, 음식, 경제, 인구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즉시 대처가 필요한 6대 분야

1. 에너지

대규모 보존 활동 이행; 화석 연료를 깨끗한 재생 에너지로 대체; 화석 연료의 잔여 비축량을 남겨둔다; 화석 연료 회사에 대한 보조금 제거; 화석 연료 사용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 높은 탄소 요금을 부과한다.

2. 단기 오염물질(short-lived pollutants)

메탄, 수산화탄소, 그을음 및 기타 단기체류 기후변화 유발물질의 배출을 빠르게 감소시킨다. 이는 잠재적으로 향후 수십 년간 단기 온난화 추세를 50% 이상 줄일 수 있다.

3. 자연

대규모 토지 개간을 억제한다. 핵심 온실가스인 대기 이산화탄소의 격리에 크게 기여할 산림, 초원, 맹그로브(홍수림)와 같은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한다.

4. 음식

주로 식물을 먹고 동물성 식품을 적게 섭취한다. 이러한 식생활 변화는 메탄과 기타 온실가스의 배출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가축 사료보다는 인간의 식량을 재배하기 위해 농경지를 비우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과학자에 따르면 전체 음식물 생산 중 적어도 3분의 1은 쓰레기가 된다.

5. 경제

생물권에 대한 인간의 의존을 해결하기 위해 탄소 연료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전환한다. 목표를 국내 총생산 성장과 풍요 추구에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한다. 장기적 생물권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원료 추출과 생태계 개발을 절감한다.

6. 인구

사회경제적 정의를 보장하는 방법을 활용해 하루 20만 명 이상 늘어나는 지구 인구를 안정화한다.

논문에 포함된 그래프는 50개국 과학자들이 1979년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세계기후회의에 모인 이후 지난 40년 동안 기후변화의 지표와 요인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Climate Emergency
출처: William J Ripple, Christopher Wolf, Thomas M Newsome, Phoebe Barnard, William R Moomaw, World Scientists’ Warning of a Climate Emergency, BioScience, , biz088, https://doi.org/10.1093/biosci/biz088

그 후 수십 년 동안, 몇차례 세계 회의에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지만, 온실 가스 배출은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또다른 불길한 징조는 1인당 육류 생산, 전세계적 수목피복(tree cover) 손실, 항공사 승객 수의 꾸준한 증가가 있다.

물론 세계적 출산율 감소, 브라질 아마존 산림손실 속도 저하, 풍력 및 태양력 증가와 같은 고무적인 징후도 있지만 여기에도 걱정거리가 있다. 예를 들어, 출생률 감소는 지난 20년 동안 둔화되었고 아마존 산림 손실 속도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수 있다.

리플 교수는 “지구 표면 온도, 해양열량, 기상이변과 이로 인한 비용, 해수면, 해양 산성도…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소 하절기 북극해 얼음, 그린랜드와 남극 빙상 및 빙하 두께 감소 추세가 보여주듯이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 모든 급속한 변화는 시급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논문 저자들은 기후변화를 완화시키고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사회가 기능하고 자연 생태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심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채택하고,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변화 시위에 참여하며, 생태계 파괴 소송이 진행되고, 변화를 요구하는 풀뿌리 시민운동과 같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대되는 것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한 과학자들은 신속한 행동이야말로 “우리의 유일한 집인 지구에서 생명을 유지시킬” 최대 희망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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