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총리, 한인동포에 ‘니하오’
격전지 리드(Reid) 지역구 유세 지원 중 망신살 모리슨 총리가 한인 밀집 지역에서 지역구 후보 유세 지원 중 만난 한국 여성을 중국인이라고... 모리슨 총리, 한인동포에 ‘니하오’

격전지 리드(Reid) 지역구 유세 지원 중 망신살

모리슨 총리가 한인 밀집 지역에서 지역구 후보 유세 지원 중 만난 한국 여성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니하오”라고 인사하는 결례를 범했다.

모리슨 총리는 11일 연방총선일을 5월 18일로 발표한 직후 13일 토요일 최대 격전지역구인 리드(Reid) 지역구를 방문했다. 총리는 한인 사업장이 밀집한 스트라스필드 플라자 인근에서 지역 식당과 사업장을 방문하여 지역구민과 인사를 나눴다. 이 가운데 한 아시아계 여성과 인사를 나누며 “hello, how are you?… 니하오”라고 인사했지만 상대방 여성이 한국이이었던 것. 이 여성은 정중하게 “아니다”라며 “나는 한인사회 소속”이라고 밝혔다.

한인 최대 밀집지인 스트라스필드가 속한 리드 지역구는 호주국적 한국어 사용자가 2016년 센서스 기준 약 5400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약 4.3%를 차지해 호주 연방 지역구 중 한국어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다. 2016년 총선에서는 크랙 론디 의원이 양자 선호 득표율 54.69%을 기록해 2012년보다 득표율을 1.36% 높이며 재선에 성공했다.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계였던 론디 의원은 지난해 8월 턴불 전 총리 실각 후 장관직을 사임하고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이후 정계 은퇴에 대한 예측이 무성했으나 언론에 은퇴기사가 나간 후인 3월 15일 공식적으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리드 지역구는 자유당과 노동당 간 득표율차가 4.7%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국계를 비롯 다양한 이민자 사회내 유권자의 한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유당 후보는 심리학자인 피오나 마틴 박사, 노동당 후보는 샘 크로스비 전 맥켈연구소 전문이사이다.

Loved chatting with Strathfield locals this morning with Scott Morrison (ScoMo) ! I'm especially inspired by the Korean…

Posted by Fiona Martin for Reid on Friday, 12 April 2019

이 지역에는 자유당 소속 옥상두 스트라스필드시 전시장이 2016년 연방총선 상원후보로 출사표를 던진적도 있을 뿐 아니라 한국계 자유당 지지자들이 꾸준히 활동해 왔다. 오늘 방문시에도 자유당 옥상다 전 스트라스필드 시장이 동행했고 한국계 자유당 지지자들도 현장에 있었다. 이 때문에 한인 밀집지역을 방문한 모리슨 총리가 스트라스필드에 한국계 유권자나 한인 상가가 많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한국계를 포함한 이민자 사회에 대한 총리의 무지나 무관심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해당 영상을 올린 스카이뉴스 트위터 계정에는 대부분 총리의 무지를 탓하거나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 “스트라스필드에는 한국인 인구(비율이) 높다. 대부분 사업체가 한인이다. 중국인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인종차별적이고 상당히 어리석은 것이다- 그 곳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았다면”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총리가 “호주에 창핏거리”라고 조롱했고 다른 사용자는 “스트라스필드가 한인(밀집지역)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주위 상점과 식당 간판만 봤어도 분명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를 보도한 데일리 메일 호주 인터넷판 사용자들의 의견은 소셜 미디어와는 반대였다. 대부분 별 것 아닌 실수를 언론이 과장한다거나 오히려 총리가 중국어를 사용하려 한 것이 “예의바른” 행동이었다고 옹호하는 댓글이 동의를 많이 받았다.

13일 모리슨 총리 스트라스필드 지원 유세에는 아내인 제니씨와 은퇴하는 크랙 론디 현의원, 피오나 마틴 후보, 옥상두 전 스트라스필드 시장과 자유당 지원자들이 동행했다.

정부는 청소년 심리상담 – 노동당은 항암 캠페인 지원 공약

스트라스필드 거리 유세 후 모리슨 총리는 청소년 심리상담 센터인 헤드스페이스를 방문해 청소년-호주원주민 정신건강에 추가 2250만 달러 지원을 공약했다. 또한 서호주 킴벌리 지역을 중심으로 원주민 청소년 자살 방지 프로그램에 1960만 달러를 약속했다

빌 쇼튼 노동당수는 그 전날인 12일 역시 리드 지역구인 시드니 플레밍턴 시장을 방문해 상인을 만났다. 쇼튼 당수는 이날 항암 치료 연구에 1억 2500만 달러, 13일에는 NSW 고스포드에서 피부암 방지 캠페인에 860만 달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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