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멜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열려
세계 10번째 – 빅토리아주 한인회관 건립 멜번에 호주에서 2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선다.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멜소위)’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알리며... 14일 멜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열려

세계 10번째 – 빅토리아주 한인회관 건립

  • 일시: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 입장 및 저녁식사 (무료): 17:30~18:30
  • 공연 및 제막식: 19:00~20:10
  • 장소: 한인회관, 21-29 Railway Av. Oakleigh (Huntingdale Station 앞)

멜번에 호주에서 2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선다.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멜소위)’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알리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눈물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전’과 ‘평화’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의무가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상징물인 ‘평화의 소녀상’을 빅토리아주 한인회관에 건립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쁨을 전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여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고,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전시 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이라고 밝히고 있다.

빅토리아주 한인회관에 서는 ‘평화의 소녀상’은 호주에서는 시드니에 이어 2번째이다. 시드니에서는 2016년 8월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제막식이 열렸지만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측의 방해로 한인회관에 세우지 못해 현재 시드니 도심 인근 애쉬필드 연합교회 마당에 서 있다.

시드니 한인회관은 지방정부에서 장기 임대한 건물이었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반대로 한인회관 설치가 무산됐다. 당시 일본측은 지방정부와 주정부는 물론 연합교단과 언론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방해 공작을 펼쳤으며 인권위원회에 ‘소녀상’이 일본인 주민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기각됐다. 시드니 소녀상은 전세계 4번째, 북미를 제외한 해외 지역에는 처음으로 설치된 것이다.

멜번 ‘평화의 소녀상’은 전세계에서 10번째 ‘평화비’가 된다. 지난해 12월 28일에는 필리핀에도 건립되었으나 주필리핀 일본대사관의 강력한 항의성명으로 설치 이틀만에 철거됐다.

멜번에서는 2016년 시드니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직후 11월 28일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멜소위)’가 출범해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왔다. 멜소위 출범부터 ‘소녀상’ 건립에 앞장선 조춘제 위원장은 공공 장소에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각 정부 장관과 빅토리아주 한인 최다 거주지역인 모나시市애 협조를 요청했으나 이들 대부분이 호주가 ‘다문화 사회’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 8월 31일 빅토리아주 한인회 임시총회에서 ‘한인회관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 동의의 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빅토리아주 한인회 사유지인 한인회관 건립이 확정됐다.

조 위원장은 아직 일본측이나 정부의 압력은 없었다며 모나시 지방정부 측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후 사진전문 시립 미술관에서 관련 사진전 개최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빅토리아 주장관에게 ‘평화의 소녀상’ 관련 일본측의 우려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멜번 ‘평화의 소녀상’은 화성시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도움으로 건립이 가능했다. 멜소위는 출범 이후 한인교회를 포함 멜번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꾸준히 모금활동과 문화활동을 열어왔다. 현재 ‘멜소위’ 참여인원은 300여명으로 모은 기금은 2만 달러이다. 화성시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한 예산 1500만원, 시 상공회의소와 농협의 지정기탁금 각각 1500만원 등 총 4500만원 예산으로 멜번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

애초에 화성시는 미국과 호주에 소녀상 건립을 순차적으로 계획했다. 조 위원장은 멜번 건립은 내년으로 계획되었으나 미국 상황이 변하면서 멜번에 ‘소녀상’ 건립이 11월로 당겨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시와 위안부 기림비 옆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논의했으나 지난 5월 미주중앙일보는 팰리세이즈 파크시가 “최근… 내부의견을 수렴해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0월 27일에는 워싱턴 DC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길원옥 할머니가 참석했다.

워싱턴 DC에는 지난 2016년 12월 평화의 소녀상 임시 제막식이 열렸으나 설치가 예정되어 있던 메릴랜드주 솔즈베리 대학 (Salisbury University) 측에서 무기한 연기를 통보하면서 3년 가까이 임시 거처를 전전했다. 그러다 ‘워싱턴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워싱턴 DC 지역내 단체와 시민들과 함께 미주 한국일보의 협력을 받아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국일보사 앞에서 제막식을 갖고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 설치된 것이다.

14일 멜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윤미향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화성시와 화성시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 시 상공회의소·농협 관계자가 참석한다. 멜소위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전쟁중 성범죄 반대, 반전·평화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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