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 칼부림 남성 체포<br>용감한 시민들 대형 참사 막았다.
13일 시드니 도심 한가운데서 한 남성이 큰 식칼을 휘둘렀으나 용감한 시민들에 제압당했다. 그러나 여성 1명이 부상당하고 또 다른 여성 1명은 시신으로... 시드니 도심 칼부림 남성 체포<br>용감한 시민들 대형 참사 막았다.

부상 여성 1명 병원 후송, 여성 1명 시신 발견

오늘 오후 시드니 도심에서 여성을 흉기로 찌른 후 21세 남성 1명이 구금되었다. ‘묻지마’ 칼부림에 부상당한 41세 여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사건 후 경찰 수색 중 Clarence Street 아파트에서 21세 여성 시신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칼부림 피의자와 살인사건이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오후 2시경 시드니 도심에 칼로 무장한 남성이 나타났다는 전화 신고가 여러건 접수되어 경찰이 출동했다. 복면을 쓰고 King Street에서 41세 여성을 칼로 찌른 피의자는 정육점에서 사용하는 큰 식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경찰과 NSW 앰뷸런스 구급대는 시드니 시내 Hotel CBD에서 자상을 입은 여성 1명을 발견했으며 이 여성은 안정된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해당 남성은 거리에서 먼저 카페 의자, 우유상자, 쇠지레를 든 시민들과 소방대원에게 제압됐으며 곧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데이 스트리트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마이클 풀러 NSW주 경찰청장은 칼부림 사건 후 경찰 수색을 통해 Clarence Street 아파트에서 사망한 21세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장은 오후 기자회견장에서 칼부림 사건 피의자가 이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Police arrest man after allegedly stabbing a woman in Sydney's CBD this afternoon.

Posted by NSW Police Force on Tuesday, 13 August 2019

ABC 뉴스는 이 남성이 머트 네이(Mert Ney)라고 보도했으며 풀러 경찰청장은 이 남성이 블랙타운시 마레용(Marayon)에 거주한다고 밝혔다.

연방 및 주 대테러 전담반 수사에 따르면 이 사건은 테러 사건이 아니며 피의자가 경찰에 알려진 인물이지만 오늘 사건 규모에 견주어 “하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장은 피의자 소지품을 통해 테러리즘에 대한 이념은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테러 단체와 연관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살인사건 및 칼부림 사건이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

풀러 경찰청장은 피의자가 정신건강 문제 이력이 있다고 밝혔으며 ABC 뉴스는 이 남성이 정신건강 시설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보도했다. 경찰청장은 칼부림 피해자가 “무작위” 공격을 받았으며 등에 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오후 사건 기자회견에 나선 풀러 경찰청장, 데이빗 엘리엇(Dafid Elliott) 경찰응급서비스 장관, 존 바릴로 주부총리는 모두 오늘 사건이 대형 참극이 되지 않은 것은 “최고 영웅” 시민들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SNS에 올린 영상과 사진에는 일반 시민 여러명과 소방대원이 피의자를 제압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오늘 오후 시드니 시내 사건 발생 현장 인근은 경찰 수사로 도로가 폐쇄되어 혼잡을 겪었다.

ABC 뉴스에 따르면 현장에서 용의자를 제압한 일반인 중 알렉스 로버츠(Alex Roberts), 리 커스벗(Lee Cuthbert), 룩 오셔너시(Luke O’Shaughnessy), 폴 오쇼너시(Paul O’Shaughnessy) 등 4명은 사건 당시 요크 스트리트에 위치한 채용정보회사에서 근무 중이었다.

이들은 칼로 무장한 용의자가 차 트렁크 위에 올라 길거리에 소동이 벌어진 것을 보고 시민들을 돕기 위해 거리로 나서 피의자를 쫓았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행인들이 도망가거나 피하는 와중에 이들 4명은 피의자를 쫓았고 피의자가 커다란 칼을 휘두르며 차 지붕 위에 올라갔다 소리를 지르며 길 한가운데로 뛰어내렸다.

결국 피의자는 카페 의자로 제압되었고 시민들이 피의자의 머리를 우유 상자로 움직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곧이어 소방대원과 경찰이 출동했다.

오쇼너시 형제와 함께 영국 맨체스터에서 온 커스버트씨는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지면 제2의 고향을 지키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시내에서 상황을 목격한 채널 7 카메라맨 폴 워커(Paul Walker)씨는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피로 뒤범벅이된” 남성이 큰 식칼을 들고 거리를 뛰어 내려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워커씨에 따르면 피의자는 워커씨 뒤차 “지붕 위에 뛰어 올랐다. 그러자 갑자가 차 두대 앞 소방차에 있던 소방대원이 뛰어 내렸다.” “

소방대원들은 “소방도끼를 들고 피의자에게 멈추고 무기를 내려 놓으라고 소리쳤지만” 피의자는 근처 거리로 뛰어 도망갔다. 이 때 한 시민이 사람들에게 피의자가 칼을 갖고 있으며 죽일 수 있다며 피하라고 소리질렀다. 이어 피의자는 카페 의자를 들고 나온 시민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쓰러지며 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시드니시민 위험하면 시민도 출동

엘리엇 경찰 장관은 영상을 통해 경찰 출동과 시민과 소방대원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훨씬 “더 나쁜” 비극적인 참사가 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경찰과 시민, 소방대원을 치하했다. 장관은 특히 오늘 경험이 바로 “동료 시민의 목숨이… 위험에 처해질 때 시드니 시민이 이런식으로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시드니시가 위험에 처하면 경찰만 출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 응급대원, 소방대원”을 비롯 모든 이가 나선다는 것이다.

사건제보 전화 1800 333 000 | Crime Stoppers

NSW 경찰은 경찰 소셜 미디어 페이지를 통해서는 범죄를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