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호주 경제손실 최소 10억 달러
투자은행 UBS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호주 서비스수출 부문 직접 손실만 10억 달러라고 평가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호주 경제손실 최소 10억 달러

UBS 보고서, 바이러스 영향 연장되면 손실도 더 커져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360명을 넘은 가운데 투자은행 UBS는 호주를 포함해 전세계가 받는 경제적인 타격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UBS는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부문과 기업 및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인 비용을 추정한 보고서를 내놨다. UBS는 아직 전체 비용을 파악하기에는 이르지만, 중국정부의 단체 관광객 출국 금지 조처로 설 연휴 기간 해외로 출국하지 못한 중국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 수출 부문에서만 최소한 직접적으로 호주에 10억 달러 손실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러한 여행금지 조처가 연장되거나 개인 여행자로 확대된다면 비용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주식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 강화된 이후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여행이나 레저 같은 부문은 다른 부문보다 훨씬 타격을 심하게 받았다.

UBS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 인구의 11-21%를 감염시킨 2009년의 돼지 독감 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비용도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돼지독감 사망률은 0.02%인 반면 소설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은 현재 2.2%인 상태이다.

2003년 사스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보균자가 증상을 보이기 전에 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자를 효과적으로 확인하고 격리하는 것이 훨씬 어렵게 된다.

그러나 UBS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중국당국의 전면적인 조처로 여행이 취소되고 중국업계 대부분이 폐쇄되면서 즉각적인 단기 경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여행 및 교육 부문 취약

이는 중국과 세계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제어하는데 성공하더라도, 많은 주요 호주 상장기업의 수익에 현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이다.

UBS는 대규모 중국 고객기반이 있는 여행 관련 기업에 즉각적이고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관광객은 호주 수출에 200억 달러를 기여하며 이는 2003년 30억 달러에서 약 7배 가량 증가한 액수이다. 출처: UBS

호주 2대 카지노 사업자인 크라운과 스타는 중국 출신의 “VIP 도박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UBS는 국제 및 국내 도박장에서 일부 손실로 “VIP 물양이 50%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따라서 2020년 회계연도(FY)에 EPS(주당 수익)를 약 10%, 2021년 회계연도 EPS를 약 20% 끌어내릴 것으로 보았다.

UBS는 기업이 중국 여행을 계속 줄일 경우 여행사 가운데 아시아 출장이 수익의 약 20%를 차지하는 Corporate Travel이 심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애널리스트는 웹젯과 플라이트 센터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적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가 발리와 태국과 같은 더 인기있는 관광지로 확산될 경우에만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바이러스가 2003년 SARS와 같은 정도로 아시아 태평양 여행에 영향을 미친다면 콴타스는 수익 약 5억 달러, 버진은 6000만 달러를 잃을 수 있고, 시드니 공항은 영업현금흐름이 5% 하락할 수 있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 명품 시장에 노출된 호주 소매업체와 쇼핑 센터가 타격을 예상할 수 있다며, 비시니티(Vicinity)와 센터(Scentre)가 운영하는 쇼핑센터 일부가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 있다고 지적했다. 비시니티는 시드니 채스우드 체이스, 퀸빅토리아, 멜번에서는 채드스톤, 더글렌, 박스힐 센트럴, 퀸즈랜드 브리즈번 마이어센터와 퀸즈플라자를 소유,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소유, 운영 그룹이다.

호주로 오는 중국 유학생 감소는 넓게는 호주 대학 부문은 물론 약 25%가 중국학생인 IDP Education과 같은 상장 유학 기업을 강타할 것이다.

UBS는 또한 중국이 수입의 약 15%를 차지하는 트레저리 와인 이스테이트(Treasury Wine Estates)도 중국 소비 감소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Treasury Wine Estates는 멜번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포도주생산 및 유통업체로 펜폴즈(Penfolds)와 월프블라스(Wolf Blass)를 포함 브랜드가 70가지가 넘는다.

중국 산업의 상당부분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장기간 폐쇄되는 경우 철광석과 석탄에 대한 수요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대규모 광산업체 가격과 이윤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수익을 잃는 부문과 회사가 많지만 이익을 보는 회사도 있게 된다.

투자자들이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한 자금 투자처를 찾으면서 금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UBS는 백신 제조업체 CSL, 보호장비 제조업체인 (Ansell), 산소호흡기 제조업체인 레스메드(ResMed)와 같은 보건 관련 업체도 수요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고 보았다.

지역 보건기업 소닉(Sonic)과 힐리어스(Healius)는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증상을 느끼는 호주인의 GP 방문이 늘면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시드니에 본부가 있는 소닉은 호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병리실험실과 영상진단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힐리어스는 호주 전역에 병리실험실, GP, 영상진단실을 운영하는 보건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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