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졸업생, 이주근로자에 밀려나”
졸업생 33% 실업상태 호주 병원이 해마다 수천명의 간호사와 조산사 자리를 기술이민자로 채움에 따라 국내에서 교육받은 간호사와 조산사들이 취업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새로운... “간호사 졸업생, 이주근로자에 밀려나”

졸업생 33% 실업상태

호주 병원이 해마다 수천명의 간호사와 조산사 자리를 기술이민자로 채움에 따라 국내에서 교육받은 간호사와 조산사들이 취업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새로운 보고서가 지적했다.

전국 간호사와 조산사 및 조무사 24만명을 대변하는 전국 노조는 보건의료기관이 외국인 457비자 소지자들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졸자 수천명이 취업기회를 잃고 있다고 연방정부에 경고했다.

호주간호조산사연합 보고서는 지난해 교육훈련 과정을 마친 간호사와 조산사 중 많으면 33%가 실업상태에 있으며 많은 수가 임시직으로 고용돼 더 많은 시간을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생 응답자 가운데 보건의료업계에 안정된 직장을 구한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노조가 취업비자 제도에 대한 상원 조사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를 뒷받침하면서 고용주들이 매년 약 3000명의 이주 근로자들을 고용하면서 국내 졸업생들이 밀려나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노조 연방사무총장 리 토마스 씨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보건의료계를 떠나는 간호학 및 조산학과 졸업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교육훈련에 대한 공공투자를 낭비할 뿐 아니라 호주의 전반적인 간호사 부족 심화현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중 지난 2월 10일간에 걸쳐 실시된 조사 결과를 다룬 부분에서는 지난해 졸업한 간호사 및 조산사 400여명의 답변을 포함하고 있다.

노조는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빅토리아에서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졸업생이 “줄잡아” 800명, 남호주 280여명, 서호주 400명에 달하며 퀸즈랜드는 졸업생 2500명 가운데 취업자가 600명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호주간호조산사연합과 호주노총은 정부에 대해 457비자 이용을 규제하는 법률을 강화하고 상원이 조사결과를 보고할 때까지 이를 확대하는 계획을 중단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병원 및 보건부문 고용주들은 매년 전국의 전체 간호인력 신입사원 가운데 외국인 간호사가 2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신규 졸업생에게 적합치 않은 전문직에 필요한 인력이라고 말했다.

호주 보건병원협회 앨리슨 버호벤 회장은 현역 간호사 중 약 20%가 은퇴 연령에 다가가고 있어 특히 정신보건과 노인케어 분야에서 졸업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간호사 졸업생이 현재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의 잠재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충분한 간호학과 학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총 사무총장인 간호사 출신의 제드 키어니 씨는 이주근로자들이 “소신껏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대졸자들보다 먼저 고용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추방의 위협 속에 일하며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57 비자로 일하는 간호사. 사진: DI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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