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민주평통 시민참여 토론의 장 마련

호주협의회는 시드니·퍼스 6월 평화통일 골든벨 계획

멜번지회는 아직 행사 계획 없어

평화통일에 대한 시민 참여 토론의 장이 고국과 해외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민주평화통일 사무처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4.9일부터 5.17일까지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평화통일 원탁회의가 고국과 해외에서 연이어 개최된다고 전했다. 본지 취재 결과 호주협의회에서는 6월 학생 대상 평화골든벨을 계획하고 있으며, 멜번지회는 현재까지 아무런 행사 계획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화통일 원탁회의는 국내에서 9일 대전을 시작으로 5월 17일까지 울산, 전남, 세종, 부산, 충남, 경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원탁회의 개최 시·도 지역회의는 각각 시민사회단체 중심의 ‘평화통일 원탁회의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서너 차례 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연령, 성별, 성향을 초월하여 건전한 토론이 가능한 시민들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또한 원탁회의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원탁회의 총괄 진행자와 보조를 맞춰 테이블 토론 진행을 담당할 퍼실리테이터를 선발하고 퍼실리테이터 역량교육도 별도로 추진한다. 퍼실리테이터는 자문위원과 추진위원회 참여 단체 회원이 맡는다.

해외 원탁회의는 지난 2월 27일 미서부 오렌지카운티에서 80여개 단체 360여명의 참여 속에 개최한데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9개 동포단체들과 함께 북유럽 평화통일 원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평화통일 원탁회의에서는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되짚어 보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과제들도 도출할 예정이다.

민주평통 사무처에 따르면 평화통일 원탁회의는 사무처에서 편성된 예산으로 해외에서는 미국과 독일 두 곳만 시범실시하며 다른 곳은 개최 계획이 없다. 사무처는 또한 미국과 독일은 재외 한인사회의 규모와 특수성 때문에 내부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주협의회 형주백 회장은 시드니와 퍼스에서는 차세대가 고국의 평화통일에 대해 배울 기회인 통일 골든벨 행사를 6월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협의회에서 유일한 지회인 멜번지회 최종곤 회장은 아직 아무 행사 계획이 없다며 4월 중에 차후 행사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통일 골든벨은 고국 통일에 대한 지식을 KBS 퀴즈 프로그램인 ‘도전골든벨’ 경기 형식으로 겨루는 행사이다. 현재 자료가 한국어로만 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한인동포 차세대만 참여할 수 있는 실정이다. 사무처는 현재 영어로 먼저 자료를 번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드니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민주평통 자문위원 위촉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호주평통 <자문위원 후보자 추천위원회> 개혁추진위원회 (이하, 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유력인사의 장기·독점적 참여가 아닌 실질적으로 평화통일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적격자들로 구성된 민주평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호주에서는 2000년대 이후 전체적인 이민 인구와 함께 한인인구도 급증했지만 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 급격히 확대되고 다양화된 한인사회는 물론 호주 현지사회에 평화 통일 여론을 확산해 왔는지에 대해서는 한인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개혁추진위원회는 온라인을 통해 민주평통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 확인 결과 민주평통 원탁회의는 사무처 편성 예산으로 개최되며 사무처에서 해외 협의회 중에서는 미국과 독일 두 곳에서만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기사 내용을 새로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