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우 속에 번개 치면?
호주서 111년간 85명 벼락맞아 사망, 90% 생존 최근 호주에서 여름철 뇌우 속에 옥외에서 벼락을 맞아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 사람들의... 뇌우 속에 번개 치면?

호주서 111년간 85명 벼락맞아 사망, 90% 생존

최근 호주에서 여름철 뇌우 속에 옥외에서 벼락을 맞아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5일 이른 새벽에는 산꼭대기 나무 밑에 텐트를 친 미국인 20대 커플이 벼락을 맞아 남자는 숨지고 여성은 경상을 입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골드코스트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정지-통과'(stop-go) 표지판을 들고 교통통제를 하던 50대 여성이 벼락을 맞았으나 별다른 부상 없이 안전조치로 병원으로 실려가 검진을 받았다.

9월에는 애들레이드에서 폭풍우 속에 차를 타고 가던 여성이 차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손발이 저리는 증상을 호소,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다. 1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이처럼 벼락은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벼락을 맞아도 90%가 생존한다.

리스크 프론티어의 퍼럴오스(PerilAus) 데이터에 따르면 1900년에서 2011년까지 호주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원인 중 벼락은 85명으로 5위를 기록, 1위인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4555명)의 50분의 1 수준을 보였다.

호주에서 번개가 가장 많이 치는 지역은 노던 테리토리의 킴벌리와 북서부 지역으로 1평방km당 20-30회에 달하며 연중 서늘한 계절에는 중동부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기상청이 전했다.

천둥소리와 함께 뇌우가 다가오면 대체로 옥외에 있는 사람들은 나무, 전선, 빗물 배수구, 수로 등으로부터 피해야 하며 이상적인 피신처는 충분히 밀폐된 곳이라고 NSW주 긴급구조대가 말했다.

집 안에 있을 때에는 전도체 역할을 할 수 있는 파이프가 있는 부엌이나 화장실 등의 공간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마찬가지로 구리선 케이블로 된 지상 통신선도 피해야 하며 서지(과도한 전압) 보호기가 없는 전기제품은 꺼 놓아야 한다.

벼락이 쳐서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떨어지면서 창문을 박살 낼 위험도 있기 때문에 창문 근처도 피하는 게 좋다.  승용차 안은 통상적으로 피신하기 좋은 안전한 곳이다. 창문은 올리고 차 안에서 가급적 금속물체를 만지지 말아야한다. 차량은 외부 정전기(번개 전하)를 차단하는 이른바 ‘패러데이 케이지'(Faraday’s cage) 기능을 한다.

야외 트인 공간에서는 골프 클럽이나 체인톱 같은 금속물체를 내려놓는다. 사람들은 낮은 자세로 웅크리고 있어야 하며 집단 속에 있을 때에는 흩어져야 한다. 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하거나 서핑을 하는 사람들은 물에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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