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연기가 뒤덮은 멜번<br>미세먼지 공습
빅토리아주 동부와 태즈매니아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가 멜번을 비롯한 빅토리아주 여러 지역을 뒤덮어 미세먼지가 '위험' 수준까지 대기환경이 악화됐다. 산불연기가 뒤덮은 멜번<br>미세먼지 공습

6일 멜번을 뒤덮기 시작한 연기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멜번과 빅토리아주 일부지역은 대기환경이 ‘아주 나쁨’ 수준까지 떨어졌다.

빅토리아주 환경보호국(Environment Protection Agency, EPA)에 따르면 동부 깁스랜드(East Gippsland)와 태즈매니아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가 깁스랜드, 동북부, 알파인지역, 라트로브 밸리(Latrobe Valley), 멜번 및 질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현상은 12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질롱에서는 6일(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대기환경이 미세먼지(PM10) 수치 314.7 ㎍/㎥ 로 ‘위험(hazardous)’ 수준까지 악화됐으나 밤이 되면서 ‘좋음(good)’으로 개선되었다. 박스힐은 정오부터 자정까지 PM2.5 기준 ‘아주 나쁨(very poor)’ 상태를 지속했으며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322.4로 최고를 기록했다. 자정이 지나면서 ‘보통(moderate)’ 상태로 개선되었다.

Geelong South 48시간 대기 자료
Geelong South Air data
2020년 1월 5일 3am-4am부터 1월 7일 2am-3am까지 미세먼저(PM10) 1시간 평균. 출처: 빅토리아주 EPA

멜번 CBD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아주 나쁨’ 상태가 계속되었으며,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163.0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선되어 밤에는 ‘보통’ 수준으로 회복했다.

앤드리아 힌우드(Andrea Hinwood) EPA 수석환경과학자는 연기가 “수요일까지 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비가 “거의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힌우드 박사는 “억수로 쏟아지는 비라면 없애버리기 때문에 굉장히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양이 부족하고 연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미세먼지, 생명에 위협

브렛 서튼( Brett Sutton) 빅토리아주 수석의료관은 연기 때문에 기침과 코, 목, 눈의 염증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14세 미만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이나 심장/폐질환자나 임산부 같은 노약자는 실내에 머물면서 연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외부에 나갈 필요가 있다면 P2나 N25 마스크를 써야 한다.

서튼 박사는 연기가 일부에게는 “생명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천식 환자들은 천식 관리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하며, 계획이 없는 경우 의사를 찾아 계획을 받아야 한다.

서튼 박사는 천식 진단을 받지 않는 사람에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계속되는 기침, 천명(호흡시 쌕쌕 또는 그렁그렁 소리가 나는 것), 가슴이 막히는 사람은 천식이 있을 수 있으며 GP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또한 실내에서 연기 냄새가 나는 것은 호주 주택의 단열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과 도시의 높은 연기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힌우드 박사는 집에서 모든 문을 닫고 단단히 막으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이같은 조처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연기가 잘 새어들어와서 문제가 되는 경우 “도서관이나 쇼핑센터에 갈 것”을 권했다.

마스크 “만병통치약” 아냐

연방정부는 빅토리아주정부 요청에 따라 위험에 처한 빅토리아 주민과 산불 최전방에서 일하는 관련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가 비축의룍장비에서 P2 안면 마스크 45만개를 제공했다.

서튼 박사는 마스크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야외에 있어야 하는 노약에게는 추가적인 보호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스크가 “그릇된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야외에 나가도 괜찮다는 것이 아니다. 똑바로 써야 하며 쓰면 숨쉬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는 이 외에도 P2 마스크 3000개를 해당 지역에서 작업하는 호주연방경찰관에게도 제공했으며 그렉헌트 보건장관은 “연방정부 수석의료관 대행이 현재 NSW 당국에… P2 마스크 제공을 지원하기 위해 NSW주와 긴급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방정부는 다른 주와 준주 정부와도 P2 마스크 제공지원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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