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노던 비치 집단감염 28명 <br> 시드니 주민 대중교통 이용, 예배, 수퍼마켓에서 마스크 안 쓰면 “무분별”
시드니 아발론 집단감염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노던비치 지역 주민에게는 외출금지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시드니 노던 비치 집단감염 28명 <br> 시드니 주민 대중교통 이용, 예배, 수퍼마켓에서 마스크 안 쓰면 “무분별”

노던비치 확진자 2명으로 시작된 아발론 집단감염이 이틀 만에 28명으로 늘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17일 저녁까지 아발론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총 18명이 확인됐으며, 이후 18일 오전까지 추가 10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퀸즈랜드에서 확진된 NSW 주민도 포함된다. 아발론 집단감염 환자 중 26명은 모두 노던비치 주민이며 2명은 시드니 동남부 지역 주민이다.

케리 챈트 수석보건관은 확진자 28명 중 8명은 12월 11일 아발론 RSL, 16명은 12월 13일 론볼링 클럽인 아발론 보울로(Avalon Bowlo)를 방문했으며 2명은 두 장소를 모두 방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아발론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이다. 챈트 수석보건관은 11일 아발론 RSL에서 상당한 감염이 일어나 이 때 감염된 환자가 13일 론볼링 클럽을 방문하면서 감염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확진된 항공사 승무원 이송 버스 운전자 관련 추가 확진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아발론과 노던비치 지역내와 인근 모든 주민은 앞으로 3일간 절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필수적인 경우가 아니면 노인요양시설이나 병원에 입원 중인 친구나 가족을 방문해서는 안되며 불필요한 모임과 클럽, 식당, 예배장소나 헬스장 같은 고위험 장소를 피해야 한다. 또한 노던비치 이외 지역으로 불필요한 방문을 피해야 하며 다른 지역 주민도 노던비치 방문을 피해야 한다.

노던비치 주민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아발론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NSW주 보건부는 노던비치 지방정부 지역 거주자 모두가 실내에서 항상 마스크를 쓸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권고사항은 18일부터 즉시 발효되어 72시간 동안 지속된다.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곳에는 쇼핑센터와 수펴마켓, 대중교통, 보건의료시설, 노인요양 시설, 작업장이 포함된다.

그러나 집 안에 있을 때, 영아나 어린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질환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제외된다. 주보건당국은 현재 마스크 착용이 권고 사항이지만 변화하는 상황과 권고 사항 준수를 지켜본 뒤,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 광범위한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강제 행정명령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시드니 주민들에게도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중교통을 타서는 안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무분별한 일”이라고 대중교통 탑승시, 수퍼마켓에 갈 때나 예배 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총리는 앞으로 며칠간 시드니 시민의 협조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지낼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나친 공황상태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경계하면서도 “현재 집단감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챈트 수석보건관은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아발론 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주가 최근 호주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바이러스주와 일치하지 않으며 해외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귀국 확진자 바이러스와 비교한 결과 미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직 조사가 초기 단계이지만 아발론 확진자에게 발견된 바이러스주가 호텔 격리 중인 미국에서 온 확진자의 바이러스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승무원 이송버스 운전자의 경우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호주 국내 최근 집단감염에서 나타난 바이러스주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례 역시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이며 보건 당국은 미국 승무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래드 해자드 보건장관은 NSW주민이 경계를 푼 상태가 이번 노던비치 집단감염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아직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 한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해자드 장관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해결책이 없다”며 호주인이 귀국하고 호주인에게 필요한 물품을 화물기로 이송하기 위해서는 해외 항공기 승무원의 입국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안전 지침을 따라 경계를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NSW 보건당국은 아발론 집단감염과 관련된 확진자가 증가해, 이들이 방문한 장소와 이로 인한 밀접 및 일반 접촉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노던비치 뿐 아니라 NSW주민 전체에게 긴급히 코로나19 증상에 유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NSW 주민은 모두 경미하더라도 두통, 피로, 발열, 인후통, 콧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아은 후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한다. 

아발론 집단감염 확진자들이 방문한 지역은 노던비치와 펜리스 뿐 아니라 시드니 동부 울루물루, 크로눌라, 레인코브, 뉴포트, 테리힐스, 달링포인트, 이블리, 로즈베리, 리버스톤, 본다이정션 등 시드니 동부 지역 곳곳과 외곽지역까지 광범위하며, 각종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노던비치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는 NSW 주정부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던비치 지역 주민들이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17일 임시 검진소 세 곳이 설치됐으며 18일 오전에는 아발론 볼링 클럽 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도 문을 열었다.

임시 선별진료소

·       Avalon Recreation Centre, 59 Old Barrenjoey Rd, Avalon. 매일 운영, 8am‑10pm.

·       Newport Community Centre, 11-13 The Boulevard, Newport. 매일 운영, 8am-10pm.

·       Warringah Aquatic Centre Drive-through, 1 Aquatic Dr, Frenchs Forest. 매일 운영, 8am-10pm.

임시 선별진료소는 10pm까지 운영하지만 필요한 경우 10pm가 지나서도 운영을 계속한다. 

드리아브 스루 선별진료소

  • Avalon Laverty drive-through pathology, Avalon Bowling Club Car Park, Avalon Parade, Avalon Beach NSW 2107. 매일 운영, 8am to 4pm.

기타 노던 비치 지역 선별진료소:

  • Mona Vale Hospital, Gate 3 Coronation Street, Mona Vale. 매일 운영, 7.30am-5.30pm.
  • Brookvale Community Health Centre, 612-624 Pittwater Road, Brookvale. 매일 운영, 8am-6pm.
  • Northern Beaches Hospital, 105 Frenchs Forest Road (West), Frenchs Forest, (응급실 뒤편) 매일 운영, 8am-5pm.

NSW 주정부 코로나19 웹사이트에서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을 수 있으며 GP에게 문의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 아프면 바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한다. 미루지 않는다. 
  • 손을 규칙적으로 씻는다. 외출할 때는 손세정제를 지참한다. 
  • 다른 사람과 1.5미터 거리두기를 유지한다.
  • 대중교통, 택시, 차량공유, 상점, 예배장소 및 물리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없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쓴다. 택시나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뒷좌석에 앉는다.

주총리는 사업체 중에는 코로나안전 계획 시행이 뛰어난 곳도 있지만 반대로 전혀 가망없는 사업체도 있다며, QR 코드와 같은 전자식으로 방문자 연락처를 기록하고 보관하지 않는 사업체는 방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11월 23일부터 NSW주에서 QR 코드와 같은 전자식 출입명부 기록이 의무화됐다. 주정부에서는 Service NSW의 COVID Safe Check-in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주총리는 신규 집단감염 사태가 진전될 때까지 매일 오전 11시 언론브리핑을 통해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총리는 단기간에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경우 노던비치와 시드니 지역에 더 엄격한 봉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18일 기준 NSW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역사회 감염 15명, 해외 귀국자 1명이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4493명이다. 17일 8pm 이후 확진된 10명은 19일 확진자 통계에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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