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음력설 같이보낸 보이프렌드
시드니시 음력설 축제는 K-pop 파티로 시작했다. 보이프렌드와 JJCC는 공연 전날인 4일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ABC방송과 양대 신문사를 포함한 주류 언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시드니 음력설 같이보낸 보이프렌드

시드니시 음력설 축제는 K-pop 파티로 시작했다. 보이프렌드JJCC는 공연 전날인 4일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ABC방송과 양대 신문사를 포함한 주류 언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호주 비아시아계에서 팬층을 넓히고 있는 K-pop의 매력에 전세계가 조금씩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Korean Today는 오페라 하우스를 마주보고 있는 도스포인트 용등 앞에서 보이프렌드를 만나 시드니 공연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보이프렌드에게 호주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멤버 6명은 일본과 남미 등 세계투어를 마친 아이돌 그룹답게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근황에 대해 밝혔다. 현성은 지난해 여름휴가로 시드니에 다녀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많이 돌아다녀서 재미있었다”며 블루 마운틴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중국팬이 있었다며 쑥스러워했다.

지난해 세계투어 중 관객 9000여명 앞에서 공연한 아르헨티나 등 남미 공연이 궁금했다. 동현은 “모든 팬이 노래를 따라해 주시고 실신하시는 분도 있고, 열기가 뜨거워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시드니 무대는 호주 팬에게 타이틀 곡을 처음 무대에서 선보이게 된다며,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에 수록한 다른 곳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발표한 앨범 이후 보이프렌드의 다음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정민은 “다음 앨범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찾아 뵙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공연에서도 팬들은 다음 앨범이 언제 나올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호주공연이 결정된 후 보이프렌드 멤버들은 “호주에도 팬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동현은 호주팬이 팬레터를 보낼 때마다 “기다리고 있다. 와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보이프렌드는 리허설을 위해 떠나면서 시드니 공연이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며 호주에 있는 팬들에게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기대하신 만큼 무대에서 100%-200% 힘을 내서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동현은 “오늘 하늘은 흐리지만(인터뷰 당시 시드니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여러분의 밝은 모습을 빨리 보고싶다”고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boyfriend

이틀 저녁 공연 모두 보이프렌드는 약속대로 200% 멋진 공연을 선사했고, 호주 팬들은 이에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보이프렌드 공연을 보기 위해 멜번에서 왔다고 밝히는 팬도 있었다. 기대(?)와 달리 비아시아계 관객이 대다수였지만 관객들은 비명과 환호 가운데 보이프렌드의 한국어 가사로 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공연장을 찾은 이은솔양(윌로비여고 9학년)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은솔양은 인스타그램에서 호주팬 페이지인 boyf_fanpage를 운영하고 있다.

시드니시와 SBS PopAsia, 캐리지웍스(Carriageworks)는 젊은층을 위해 Kpop 공연을 공동기획했다. 현재 이민사회를 위한 공영방송인 SBS 라디오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Prince Mak Hour를 진행하고 있는 헨리 “프린스” 막(Henry Prince Mak)이 속한 JJCC는 자연스런 선택이었고 일본과 남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프렌드를 초청했다. 헨리프린스막은 리버풀 출신 중국계 호주인으로 성룡이 기획한 Kpop 그룹인 JJCC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이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캐리지웍스는 공연 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JJCC는 이번 호주방문 중 더재키찬코리아 K-pop 오디션 심사를 맡기도 했다. ABC는 8일 7.30 리포트 한 꼭지로 K-pop 현상을 다루며 오디션 현장과 K-pop Party 공연장을 찾은 팬과 인터뷰 영상을 방영했다. 물론 호주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계약조건” 등 부정적인 면을 언급했지만 K-pop이 호주 주변문화에서 주류사회의 눈길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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