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로 몸살 앓는 중국계 밀집지역 상가, 정부 지원책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특히 아시아 소사업체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시드니 이스트우드가 위치한 라이드시는 시의회 차원에서 지역 소상공인 지원책을 냈지만, 멜번 모나시와 화이트호스는... 신종코로나로 몸살 앓는 중국계 밀집지역 상가, 정부 지원책 있나?

시드니 라이드시는 지역사업체에 지원책 제안

멜번 모나시는 홍보계획만 – 화이트호스는 별도 지원책 언급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특히 아시아 소사업체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시드니 이스트우드가 위치한 라이드시는 시의회 차원에서 지역 소상공인 지원책을 냈지만, 멜번 모나시와 화이트호스는 지역내 사업자에 대한 지원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시드니 이스트우드가 위치한 라이드시는 4일 임시시의회를 열어 지역 소상공인 지원책을 제안했다.

라이드시는 이스트우드 타운센터에 위치한 사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50만 달러 규모의 소사업체 지원기금(Small Business Hardship Fund) 설립을 추진한다. 시는 이 기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제기된 1월부터 이스트우드 사업체가 겪은 거래 침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우드 사업체 중 연간 매출액 200만 달러 미만 사업자는 고객 감소로 인한 어려움에 대처하는데 최대 2000달러까지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기금은 주민들이 이스트우드에서 계속 외식을 즐기고 쇼핑하도록 격려하는 ‘Return to Eastwood’ 홍보 캠페인에도 사용된다.

제롬 락살(Jerome Laxale) 라이드 시장은 일부 사업장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처음 시작된 이후 매출이 50%에서 80%까지 줄었다고 전했다. 락살 시장은 주민들에게 “모두 이스트우드로 돌아와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우리 지역사회는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락살시장은 또한 NSW 보건부 장관에게 이스트우드와 라이드와 관련된 공중보건 지침을 정기적으로 알려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불행하게도 이스트우드가 신종 코로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타겟이 됐다”며 이 때문에 주정부 보건부에서 정기적으로 신종 바이러스의 위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먼 조우(Simon Zhou) 라이드 부시장은 일부 소사업체가 할 수 없이 문을 닫았다며 “이스트우드에서 현재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타운센터의 활기는 절대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역 시의원들은 지역내 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자 직접 사업체를 방문해 고충을 들었고, 성형외과전문의인 한국계 피터김 시의원은 카카오톡을 통해 한국계 주민에게 이스트우드가 방문하기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역 지도자들의 노력 때문인지 2월 첫주부터 이스우트우드 타운센터에는 점차 주민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지역 사업체가 이에 못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는 멜번 모나시나 화이트호스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내 사업자 지원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드시는 3월 10일 임시시의회 회의에서 소사업체 지원안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모나시 정보 제공과 시 홍보만 – 화이트호스 “계속 지원” 구체 내용은 없어

스튜어트 제임스(Stuart James) 모나시 시장은 중국 방문자는 정부의 14일 격리 지침을 따르라고 권하며 격리지침과 관련 없는 경우 “평소처럼 생활할 수 있으며 외식과 쇼핑, 지역 사업체를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손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거듭 부탁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최신 안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시장은 시가 빅토리아주 보건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포스터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우리 상인들에게 지원을 제공해 왔다”며 일부 중국인사회에서 스스로 격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각자의 결정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모나시시에 위치한 글렌웨이블리는 이번 바이러스 발생으로 빅토리아주에서 최대 타격을 입은 지역에 속한다. 시장은 “상인들과 계속 만나 대화하며 정보를 제공하고 모나시가 방문하기 좋은 장소라고 계속 홍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시장은 향후 몇주간 진행되는 킹스웨이 개선사업 기간 홍보를 제외하고는 지역내 상인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지원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화이트호스시는 지역 사업체에 대한 지원책에 대한 본지 질의에 “강력한 지역경제가 유지되도록 시전체에 걸쳐 지역 사업체들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보내왔다.

주정부 통합만 강조 – 피해 사업체 지원책 언급 없어

빅토리아주 대니얼 앤드류스 주총리는 소셜미디어에서 “보건위기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에 대한 온정과 배려이지 분열과 불신이 아니다”라고 빅토리아주민의 연합을 호소했다.

빅토리아주 리차드 윈(Richard Wynne) 다문화부 장관은 주정부가 “중국계 빅토리아주민과 전체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며 위기 상황에서 “분열과 불신이 아닌 서로에 대한 연민, 존중, 배려심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결정적”이라며 빅토리아주민의 연합을 호소했다.

리차드 윈 다문화부장관은 멜번시내 차이나타운에서 멜번대룡회(Melbourne Dai Loong Association)가 주관한 중국설행사에 참가했다.

NSW주 다문화장관 대행 제프리(Geoff Lee) 의원은 바이러스로 인한 인종차별 보도에 대해 “인종차별, 차별, 편견은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며 “공동체 구성원 누구도 문화적 배경 때문에 표적이 되거나 비방을 당한다고 느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데이미언 튜드홉(Damien Tudehope) NSW주 금융소사업 장관은 “인종차별이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으며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 지역 사업체와 판매업을 지원할 것”을 독려했다.

퀸즈랜드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주총리는 아시아계 특히 중국계 사업체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직접 아시아계 호주인 밀집지역 음식점을 방문해 퀸즈랜드인들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팔라셰이 주총리는 “중국인 사회에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고 싶다”며 “두려워하거나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발생 후 직접 중국계 사업체를 방문해 화합의 뜻을 표현한 주총리는 퀸즈랜드 팔라셰이 주총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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