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시장, 실수요자 유치경쟁 가열
은행들이 부동산투자자에 대한 대출증가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자기가 살 집을 구입하는 실수요자에게는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상품이 일부 제공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시장, 실수요자 유치경쟁 가열

은행들이 부동산투자자에 대한 대출증가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자기가 살 집을 구입하는 실수요자에게는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상품이 일부 제공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광고보다 낮은 대출금리와 현찰을 지급하는 캐시백 등 우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융자중개인(mortgage broker)은 실수요자 고객의 경우 협상을 통해 금리할인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인 레이트시티(RateCity)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들이 실수요자와 투자자 고객들에게 부과하는 금리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다. 커먼웰스, 웨스트팩, ANZ 은행을 포함한 15개 이상의 대출기관들은 실수요자에게 최소한 0.22%포인트낮은 수준의 대출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금리 할인, 캐시백 등 유리한 조건 제공 

레이트시티 대변인 레인 리스터 씨는 “대출기관들이 투자자 대출을 억제하려 하면서 실수요자 쪽으로 재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면서 “투자자 부담증가의 이면에는 실수요자의 일부 유리한 거래가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투자은행 HSBC는 실수요자에게 3.99%의 변동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론스닷컴(Loans.com.au)은4.02%를 제시하고 있다. 좀더 규모가 큰 대출기관인 선코프는 20% 이상의 계약금으로 75만달러 이상의 주택담보 대출을 받는 실수요자에게는 4.15%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광고하고 있다.

은행은 또한 광고된 금리 이상으로 투자자에 대한 금리 할인폭을 축소하고 실수요자 할인폭을 확대하고 있는데 할인폭의 정확한 크기는 은행과 고객의 재정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시드니의 주택담보대출 브로커인 앤드류 우즈 씨는 대출을 받는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실수요자보다 약 0.27%포인트 높은 이자를 부담하고 있으나 가장 선호되는 고객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더 크다고 말했다. 우즈 씨는 “융자규모가 큰 견실한 실수요자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이 할인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 디지털 파이낸스 어낼리틱스의 대표 마틴 노스 씨는 자신의 고객 조사 결과 실수요자에게 제공되는 일반적인 금리할인폭이 지난 몇 주 사이에 0.35-0.4%포인트에서 0.6-0.7%포인트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노스 씨는 “현재 (주택담보대출시장) 전쟁터는 단연코 실수요자 대출시장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은행은 또한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캐시백” 제안도 내놓고 있다. 일례로 웨스트팩 소유의 멜번은행과 세인트조지, BankSA(남호주은행)은 20만달러 이상 대출을 받는 실수요자에게 현찰로 20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고정금리 대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2단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커먼웰스, 웨스트팩, ANZ은행은 지난 한 달 사이에 투자자 대출의 고정금리를 모두 인상하는 한편 각종 실수요자 고정금리는 인하했다.

박원근 호주온라인뉴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