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두 자녀와 함께 사망..아빠 유서도 확인 퀸즈랜드주 북서부 광산도시 마운트 아이사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한 주택 앞마당 캐러밴 폭발화재 사건은 당초...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사망..아빠 유서도 확인

퀸즈랜드주 북서부 광산도시 마운트 아이사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한 주택 앞마당 캐러밴 폭발화재 사건은 당초 추정됐던 외부 가스통이 아닌 내부 폭발물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발 당시 캐러밴 안에는 39세의 아빠 찰리 힌더 씨와 7세 딸 및 4세 아들이 있었으며 남매의 엄마는 사건 당시 집 안에 있다가 경상을 입고 대피했으나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일러메이커로 일했던 남매의 아빠는 부인과 별거한 후 집 앞마당에 캐러밴을 갖다 놓고 거주해 왔으며 자녀의 양육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 왔었다.

경찰은 지난 7일 “이번 폭발을 일으킨 것은 외부의 가스통이 아니라 모종의 폭발장치인 게 분명하다”면서 “과학수사 결과 어떤 폭발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스와 관련된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빠가 두 남매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부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러셀 밀러 경정은 또 힌더 씨가 인터넷에 유서를 남긴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이 증거의 하나로 이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피해자 가족들과 친지들뿐 아니라 이웃과 사회 전체에 매우 끔찍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토니 맥그레이디 마운트아이사 시장은 “50년 동안 여기에 살아왔지만 이번 비극만큼 슬픈 일은 회상할 수 없다”면서 “사랑스러운 어린 두 꼬마 학생들이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애도했다.

이번 폭발사건으로 현장에서 5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잔해가 발견됐으며 최소 55가구의 이웃들이 대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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