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대출 증가율 둔화 조짐
6월의 연간 11% 이상에서 10.8%로 주춤 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은행대출에 제동을 걸려는 당국의 노력이 결국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투자대출 증가율 둔화 조짐

6월의 연간 11% 이상에서 10.8%로 주춤

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은행대출에 제동을 걸려는 당국의 노력이 결국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투자자 융자액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주택에 더 많은 자금을 쏟아 부으며 가격을 부풀리는 데 기여해 왔으나 이제는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주택투자자에 대한 신규융자 승인액은 5개월 만에 가장 완만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투자자융자 잔고도 보다 완만하게 팽창하고 있다.

이러한 임대주융자 증가 둔화가 계속된다면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어느 정도 식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시장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든 장본인은 여느 구입자보다는 투자자들이기 때문이다.

NSW주에서는 지난 6월의 융자승인건수 중 무려 62%가 투자자 융자였으며 빅토리아주는 50% 이상이었다. 전국의 장기 평균치인 약 40%를 크게 능가하는 이러한 추세가 당국이 주택시장의 “투기성 수요”의 위험을 경고해온 한 가지 이유다.

호주금융건전성감독청(APRA)가 작년 12월 은행들의 투자자융자 증가율을 연간 10%로 제한한 지 약 10개월 만에 융자붐이 주춤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든 투자자 융자액은 아직도 연간 10.8%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6월에는 11%를 초과했었다. 또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증가율이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은행들이 투자자에 대한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보다 엄격한 대출정책을 도입한 후에 나타나고 있다.

RP데이터의 분석가 카메론 쿠셔 씨는 부동산 투자자 대출증가 둔화가 투자자와 경쟁하는 첫 주택 구입자 같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면서 “아주 활발한 투자자부문이 늦춰진다면 시드니와 멜번 주택시장의 자본증가율아 마찬가지로 둔화되기 시작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투자자 수요감소가 투자자 구입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는 외곽 지역의 아파트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면서 “가격과 가치가 여전히 상승하겠지만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극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시드니 주택가격이 17.6%, 멜번이 10.6% 각각 오른 가운데 이러한 상승률이 계속될 수는 없을 것으로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박원근 호주온라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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