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호텔 격리 중 감염 빅토리아주민, 멜번에서 확진
퍼스 호텔 격리 중 감염된 빅토리아 주민이 멜번에 도착한 후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퍼스 호텔 격리 중 감염 빅토리아주민, 멜번에서 확진

호주로 귀국한 후 퍼스 호텔에서 14일 격리 중 감염된 54세 빅토리아 남성이 감염 사실을 모른채 빅토리아주로 돌아온 뒤 23일 확진됐다.

21일 서호주 보건부는 퍼스 머큐어 호텔에서 격리 중이던 귀국자 2명이 같은 층 다른 객실에 격리 중이던 가족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3일 확진이 발표된 빅토리아주 남성은 이들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격리한 후 12일 째 검사에서 음성결과가 나온 뒤 격리에서 해제됐다. 이 남성은 4월 17일 방역호텔에서 나온 뒤 퍼스 지인 집에서 머물다가 21일 콴타스 항공편으로 멜번에 돌아왔다.

이 남성은 멜번 공항에 도착한 뒤 보건당국으로부터 자신이 퍼스 머큐어 호텔에서 발생한 확진자 옆 방에 묵었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멜번 동부 자택으로 곧장 향했다. 남성은 머큐어 퍼스 호텔 격리 중 확진된 영국에서 귀국한 임산부와 4세 딸과 같은 층 옆 방에서 격리 생활을 했으며 보건당국은 3명 모두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 중이던 인도에서 귀국한 부부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역학조사를 통해 이 남성의 여성 지인도 확진됐으며 서호주 보건당국은 검사 결과가 초기 감염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남성은 22일 재검사를 받았으며, 23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예방차원에서 남성은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 방역호텔로 이송을 요청했고, 결과가 나온 후 계속 격리 중이다. 남성의 배우자, 자녀 2명, 자녀의 친구 등 접촉자도 모두 검사를 받았다.

한편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탑승자 명단과 빅토리아주 출입허가증 신청 자료를 이용해 확진 남성이 탑승한 4월 21일 퍼스발 멜번행 콴타스 QF778편 탑승객 약 250명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확진 남성이 공항에서 집으로 곧장 향했지만 공항을 통과했기 때문에 4월 21일 (수)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 멜번 공항 터미널 1에 있던 사람은 즉시 격리하고 검사를 받은 후 음성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한다.

폴 암스트롱 서호주 수석보건관 대행은 서호주 보건부 담당자가 빅토리아주 보건부와 확진 남성과 협조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 대행은 “변이와 감염 경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시행 중”이지만 이 남성이 “호텔에 있는 동안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호주 보건당국은 새 확진자 2명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암스트롱 대행은 “서호주를 떠나기 전 남성이 퍼스 전역에서 많은 장소를 방문했다”며 이 남성이 있던 시간에 이 장소를 방문한 사람은 즉시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받을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크 맥가원 서호주 주총리는 객실간 감염이 일어난 머큐어 호텔 같은 층에서 격리 후 해제되어 호텔을 떠난 귀국자가 추가로 16명이 있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23일 오후까지 이 중 13명이 음성 결과가 나왔으며 나머지 검사 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확진자 관련 조사는 진행 중이며 방문 장소는 서호주 보건부 HealthyWA 웹사이트에 게재된다.

서호주는 앞으로 며칠간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주정부 운영 코로나19 진단검사실 수용능력과 직원을 확충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실도 보건부 HealthyWA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빅토리아주, 퍼스・필 ‘red zone’으로 지정

빅토리아주정부는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봉쇄된 퍼스와 필을 4월 24일 (토) 오전 2시 1분 기준 ‘red zone’으로 지정했다. 4월 17일 이후 이 지역에서 빅토리아주로 온 사람들은 즉시 검사를 받고 격리해야 한다. 현재 ‘red zone’에 있는 빅토리아 주민은 서호주 당국의 봉쇄 명령을 따라야 하며 이 지역이 ‘red zone’인 상태에서 빅토리아주로 돌아오는 경우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4월 17일과 4월 23일 사이에 광역 퍼스 및 필 지역에 있다가 현재 빅토리아주에 있는 경우, 즉시 자가격리하고 72시간 이내에 검사를 받은 후 음성결과를 받을 때까지 계속 자가격리해야 한다.

‘red zone’에서 타주 주민이 빅토리아주로 오는 경우 돌아가는 비행기가 마련될 때까지 방역 호텔에 격리된다.

서호주 수석보건관, 1주일 전 머큐어호텔 방역시설 사용 중단 권고

한편 맥가원 서호주 주총리는 이번 호텔내 감염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주수석보건관이 자문을 통해 머큐어 같은 호텔이 제기하는 큰 위험에 대해 이미 경고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주정부의 호텔방역 처리 방식을 옹호했다. 앤디 로벗슨 서호주 수석보건관은 주정부에 해외 귀국자 격리 목적으로 머큐어 호텔을 다른 호텔로 대체해할 것으로 제안했다.

주총리는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예방조처가 시행되면 환기 문제가 관리 가능하다며 “그러한 예방책을 마련해 왔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호텔 경비원 대신 CCTV를 설치하고 있으며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HEPA 필터를 도입하고 있다.

주총리는 또한 머큐어 호텔 내 감염에 비추어 귀국자 방역에 어떤 호텔을 계속 사용할지 평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총리는 “분명히 귀국 호주인에게 이들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이제 상당히 어렵게 됐다”며 “계절 노동자 대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머큐어 호텔도 “극도로 위험이 낮은” 국가로 분류되는 통가와 바누아투 출신 계절 노동자들을 격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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