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키 장관, 어느 별에서 왔니?
내집 장만의 첫 걸음, “고액 연봉, 좋은 직장 구해야” 조 호키 재경장관이 “첫 주택을 사려면 많이 버는 좋은 직업을 구하라”고 말해... 호키 장관, 어느 별에서 왔니?

내집 장만의 첫 걸음, “고액 연봉, 좋은 직장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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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호키 재경장관이 “첫 주택을 사려면 많이 버는 좋은 직업을 구하라”고 말해 지탄을 받고 있다.

호키 장관은 9일 기자들에게 “첫 주택 구입자의 출발점은 많이 버는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며 “그러면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 경제 최고 실무자의 ‘주택거품’ 우려 속에 집값의 지속적 상승을 원한다는 토니 애봇 총리의 발언에 이은 것이다.

호키 장관은 이날 외국인 부동산투자 제한조치에 대한 위반 의심사례 약 200건에 대한 국세청 조사 사실을 발표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같이 밝혔다. 장관은 시드니의 주택가격이 “부풀려져”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주택가격이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 호키 장관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아무도 주택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달초 존 프레이저 재경차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시드니가 “명백히” 주택거품 상태에 있다고 경고하고 멜번의일부 지역도 마찬가지이며 전국 여타 지역의 잠재적 문제도 전면 배제하지는 않았다.

호키 장관은 기준금리 2%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저렴하다”면서 “기록적인 저금리에도 주택을 감당할 수 없다면 과연 얼마나 빌릴 수 있는지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값 상승은 이미 집을 구입한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 가격이 떨어지기보다는 오르기를 훨씬 더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빌 쇼튼 야당 당수는 이같은 발언을 또 하나의 “실언”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면서 이는 재경장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치 일반 가정에 대한 모욕이 불충분한 것처럼 한번 더 모욕했다”면서 “이는 ‘가난한 사람들은 차를 운전하지 않는다”는 발언의 재판이며 일반 가계가 직면하고 있는 압박을 이해 못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조 호키는 어느 행성에 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노동당 재경담당 대변인 크리스 보웬 의원은 호키의 발언이 중산층 근로자에게 모욕적이라면서 “이는 열심히 일하지만 주택시장 진입이 매우 어려움을 발견하게 되는 간호사와 교사 같은 사람들에게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팀 왓츠 의원은 “조 호키에게 인생은 매우 쉬워 보이는 것이 틀림없다. 집을 살 수 없다고? 연봉이 높은 직장을 구하라. 12년만의 최고 실업률은 생각지 말라”고 트윗을 날렸다.

녹색당 리처드 디 나탈레 당수는 호키의 처방은 “환상의 섬…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장관의 친구들과 부유층은 집을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택시장에 진입하려는 젊은이들은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호주는 주택구입능력에 관한 한 위기상황”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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