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은 국가적 수치”
가정폭력퇴치에 1억달러 지원 말콤 턴불 총리는 24일 호주사회의 가정폭력 확산과 관련, 가정폭력의 중심에는 남녀불평등이 놓여 있다고 선언하면서 모든 호주인들에게 “문화적 변화”와... “가정폭력은 국가적 수치”

가정폭력퇴치에 1억달러 지원

말콤 턴불 총리는 24일 호주사회의 가정폭력 확산과 관련, 가정폭력의 중심에는 남녀불평등이 놓여 있다고 선언하면서 모든 호주인들에게 “문화적 변화”와 여성에 대한 무례한 태도의 중단을 촉구했다.

턴불 총리는 이날 부모와 교사 및 고용주들에게 문화적 변화에 합승할 것을 촉구하면서 호주가 여성을 존중하는 나라로 알려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턴불 총리는 “부모로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아들들이 어머니와 여자형제를 존중하도록 다잡는 것”이라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성 불경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며 이는 큰 문화적 변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들어 호주에서 파트너나 가족에게 피살당한 여성은 60명을 넘어섰으며 호주여성 6명 중 1명이 현재의 파트너나 옛 파트너에게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턴불 총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은… 국가적 수치”이라고 개탄하고 여성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것은 “호주인답지 않은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여성에 대한 불경(무례)이 꼭 여성에 대한 폭력을 가져오지는 않지만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 대한 불경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턴불 총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를 돕기 위해 가해자에 대한 GPS 추적장치, 피해자에 대한 특수안전전화, 집 안에서의 여성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CCTV 카메라 등 1억달러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금주 내각의 승인을 받은 이 가정폭력 대책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상호 존중하는 관계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원주민 가정폭력방지서비스, 1800 RESPECT, MensLine 등 관련서비스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가정폭력 퇴치운동 단체 페어 어젠다는 이번 발표에 대해 “좋은 출발이지만 충분치 않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 단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정폭력 대책을 위해 3억달러 이상의 재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원근 호주온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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