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닐백에 3만 달러
“호주정부 관리 밀입국선박 선원에 돈 줘 송환” 호주 관리들이 난민선박 선장과 선원들에게 수천달러씩 준 다음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선박... 검은 비닐백에 3만 달러

“호주정부 관리 밀입국선박 선원에 돈 줘 송환”

호주 관리들이 난민선박 선장과 선원들에게 수천달러씩 준 다음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선박 승객과 한 인니 경찰서장은 호주 해군과 세관관리가 난민신청자들을 태운 선박을 해상에서 저지한 후 이 같은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에 난민으로 받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미얀마 출신 65명은 지난 5월말 이들이 탄 선박이 호주해군과 세관 관리들에 의해 저지된 후 호주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500km 떨어진 로테 섬으로 다시 송환됐다고 전했다.

10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로테섬 경찰서장 하디야트 씨는 승무원 6명이 각기 미화 5000달러씩 받았다면서 이들은 로테에 도착했을 때 체포되어 밀입국알선 죄로 사법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장인 오하네스가 인도네시아 말을 유창하게 하는 호주세관 관리가 돈을 주었다고 진술했다면서 “100달러짜리 지폐로 5000달러씩 총 3만달러를 검은 비닐백 6개에 싼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선박에 탔던 난민신청자 65명 전원이 서명, 뉴질랜드 정부에 보낸 편지는 호주 관리들이 승무원 6명에게 호주달러화로 최소 7000달러씩 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나즈물 하산이란 방글라데시인은 선장이 돈을 호주머니에 넣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난민신청자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몇 개월 지내다가 5월5일 뉴질랜드를 향해 출항했으나 17일 호주 해상에서 저지되고 세관 관리들에게 수색을 당한 후 억류돼 있다가 5월말 송환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그런 적 없다”고 간단히 부인하고 “해상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정부정책을 인용, 후속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민부 대변인은 “호주정부는 현재나 향후 작전 결과에 해를 끼칠 작전상의 세부사항에 대해 언급하거나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동당과 녹색당이 애봇 정부의 비밀주의를 공박하면서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발리섬 덴사파르에 파견돼 있는 호주연방경찰 경관 3명이 11일 로테섬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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