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 한국인 가족 추방되나<br>이민부 장관 개입 호소
영주비자 온라인청원 2만 8000명 서명 이민장관 재량권 행사가 마지막 희망 골드코스트에 10년 이상 거주해온 남매를 비롯한 한국인 가족이 이들에게 영주비자를 발급해야... 골드코스트 한국인 가족 추방되나<br>이민부 장관 개입 호소

영주비자 온라인청원 2만 8000명 서명

이민장관 재량권 행사가 마지막 희망

골드코스트에 10년 이상 거주해온 남매를 비롯한 한국인 가족이 이들에게 영주비자를 발급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운동에 거의 2만8000명이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추방을 당하게 됐다.

최 필립(21)과 에이미(19) 남매는 부모와 함께 호주 영주권 취득을 위해 지난 6년 동안 연방 이민부에 꾸준히 호소해 왔으나 이달초 행정재판소 항소가 기각되면서 오는 11월2일 출국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이들 가족은 마지막 수단으로 피터 더튼 이민장관의 재량권 행사에 의지하며 장관의 개입을 호소하고 있다.

필립씨는 호주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문화를 모른다”면서 “한국에 친구도 없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필립 씨는 갓난 아기 때인 1995년 부모와 함께 호주에 왔으며 동생인 에이미씨는 1997년 골드코스트에서 태어났다.

당시 학생비자로 호주에 왔던 아버지 최씨는 가족과 함께 1998년 한국으로 돌아가 2005년에 다시 사업비자로 호주에 왔다. 최씨는 2010년에 사업비자 갱신 신청을 냈으나 추진했던 다수의 사업체가 폐쇄됐다는 이유로 거부됐으며 이민재심재판소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2012년 역시 기각됐다.

필립씨에 따르면 최씨 가족은 당시 노동당 정부 이민장관을 상대로 잇따라 장관 개입을 호소, 2013년 영주비자 발급을 위한 신체검사와 신원조회 단계까지 이르렀으나 자유당 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2015년 6월 영주권 대신 그 해 12월 22일 만료되는 6개월 관광비자를 받았다.

정부 방침의 갑작스런 변화에 충격을 받은 이들은 그후에도 지역구 노동당 의원은 카렌 앤드류스의 도움으로 계속 법적 절차를 밟아 왔으나 이달 초 행정항소재판소(Administrative Appeals Tribunal)가 이들의 재심청구를 기각하면서 이민부가 4주 후 출국명령을 내렸다.

필립씨는 올해 2월 피터 더튼 장관은 앤드류스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시 “이민부 장관으로서 개입권한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행정항소재판소에서 기각 되면서 장관 재량권 행사가 가능해 졌다며 장관개입을 요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온라인 청원운동 사이트인 체인지에는 13일 현재 누리꾼 2만7900명이 이들의 영주허가 청원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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