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비숍 외교장관
토론우등생, 호주 최초 여성 외교장관 되다 줄리 비숍 외교장관은 1956년 아들레이드 사과 체리 농장을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3녀 1남 중 세째... 줄리 비숍 외교장관

토론우등생, 호주 최초 여성 외교장관 되다

줄리 비숍 외교장관은 1956년 아들레이드 사과 체리 농장을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3녀 1남 중 세째 딸로 태어났다. 자란 명문사립여고인 St Peter’s Collegiate Girls School를 졸업했다.  학창시절에는 반장, 학생회장, 토론 챔피언으로 우등생이었던 비숍 장관은 아들레이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 부동산개발업자인 닐 길론(Neil Gillon)과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퍼스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83년부터 유명 법무법인인 Robinson Cox(현 Clayton Utz)에서 기업소송 전문 변호사로 일을 시작한 후 85년 파트너, 94년에는 대표파트너로 승진했다.

비숍 장관은 길론과 88년 이혼 후 자유당 상원의원 로스 라잇풋(Ross Lightfoot)과 로맨틱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라잇풋과의 관계가 자유당 정치세력 안으로 비숍장관이 진입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비숍장관은 1998년 서호주 커틴(Curtin)지역구에서 존 하워드 전총리의 친구를 제치고 처음 공천을 받아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의회에 입성했다. 당선 후 지금까지 커틴 지역구를 여유있게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번 선거에서 지지율을 올려왔다.

비숍장관은 자신의 사생활보다는 정치인으로서 ‘내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생활에 대한 논의를 꺼리는 편이지만 뉴스코프계와 페어팩스계 미디어를 통한 각종 보도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3년까지 피터 나트라스(Peter Nattrass) 전 퍼스시장과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 2013년 나트라스와 결별 후 지난해 11월 멜번컵에서 현재 남친인 약사출신 부동산 개발업자 데이빗 팬튼씨와 동행하면서 연인관계라는 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다.

하워드 총리시절 평의원으로 지내다 2003년 하위장관직인 노령부장관에 임명됐고 2006년 내각 개편시 교육과학훈련장관과 여성문제 총리보좌장관으로 승진해 총선 패배시까지 맡았다.

2007년 총선패배후 야당시절 브렌단 넬슨 당수 밑에서 처음 자유당 부대표로 선출돼, 당수가 말콤턴불과 토니애봇으로 바뀌면서도 계속 부당수직을 유지했다. 비숍장관은 자유당 역사상 최초 여성 부대표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2013년 정권 탈환후에는 자유당 부당수직을 유지하면서 호주 최초 여자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말콤 턴불로 당권과 총리직이 넘어간 후에도 계속 부당수직과 외교부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다.

피터코스텔로 전 재경장관은 비숍장관의 첫 선거전에서 “비숍(카톨릭 교회 주교)만이 아니라 확실히 추기경. 어쩌면 교황까지도”라며 정치적 앞길을 내다본 바 있듯이 자유당내에서 차기 주자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스스로 “아주 진보적 입장”이라고 밝힌 중도보수로 턴불 총리와 같이 공화주의자이며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으나 국민투표를 지지한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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